킬리안 음바페가 아픈 발목을 안고 월드컵 준결승에 선다.
프랑스는 15일 오전 4시(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알링턴의 댈러스 스타디움에서 스페인과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준결승을 치른다. 결승까지 한 경기만 남은 상황에서 프랑스의 가장 큰 변수는 이번 대회 8골을 넣은 주장 음바페의 발목이다.
프랑스 ‘레퀴프’는 14일 음바페가 경기 전날 마지막 훈련을 일찍 마쳤지만 스페인전 출전에는 문제가 없다고 전했다. 음바페는 발목에 가벼운 통증이 남아 일부 훈련에서 빠졌고 회복 치료도 계속 받았다. 몸 상태가 100%는 아니지만 준결승을 거를 정도는 아니다.


통증은 모로코와의 8강에서 생겼다. 프랑스는 10일 오전 5시 보스턴 스타디움에서 모로코를 2-0으로 꺾었다. 음바페가 골문을 열었고 우스만 뎀벨레가 두 번째 골을 넣었다. 음바페는 경기 막판 발목을 맞은 뒤 예방 차원에서 교체됐다.
프랑스 의료진은 이후 발목 상태를 매일 살폈다. 음바페는 훈련장에 나와 몸을 움직였지만 모든 프로그램을 동료들과 같은 강도로 소화하지는 않았다. 경기 출전과 정상 컨디션은 다른 문제다. 선발로 나서더라도 순간적인 가속과 방향 전환에서 통증이 얼마나 남아 있는지가 중요하다.
음바페의 힘은 첫걸음에서 나온다. 수비수와 나란히 서 있다가 한 번에 앞으로 치고 나가며, 왼쪽에서 중앙으로 들어온 뒤 오른발로 마무리한다. 발목이 불편하면 속도를 올리는 순간과 슈팅 직전 중심 이동에서 손해를 볼 수 있다.

스페인은 이 틈을 그냥 두지 않는다. 높은 위치에서 공을 빼앗고 상대 공격수가 공을 받기 전에 중원과 수비가 함께 간격을 좁힌다. 음바페가 공을 오래 끌수록 수비 숫자가 늘어난다. 프랑스는 그 전에 뎀벨레와 미카엘 올리세가 빠르게 공을 전달해야 한다.
반대로 스페인이 라인을 올리면 음바페에게 넓은 뒷공간이 열린다. 발목이 완전하지 않아도 한 번의 침투와 슈팅으로 승부를 바꿀 수 있다. 이번 대회에서 이미 여덟 번 골망을 흔든 이유도 기회를 여러 번 필요로 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프랑스는 음바페 한 명에게만 기대지 않는다. 뎀벨레가 반대쪽에서 수비를 흔들고 올리세가 중앙에서 마지막 패스를 넣는다. 데지레 두에도 선발 후보로 올라왔다. 음바페의 움직임이 줄어들면 세 선수가 더 많은 거리를 나눠 뛰어야 한다.
디디에 데샹 감독에게는 교체 시점도 중요하다. 통증이 커지기 전에 승부를 잡으면 음바페의 출전 시간을 줄일 수 있다. 반대로 경기가 연장으로 넘어가면 발목에 실리는 부담은 30분 더 늘어난다.

스페인은 11일 오전 4시 로스앤젤레스 스타디움에서 벨기에를 2-1로 꺾고 준결승에 올랐다. 파비안 루이스가 선제골을 넣었고 미켈 메리노가 경기 막판 결승골을 터뜨렸다. 라민 야말과 페드리, 로드리가 공을 오래 쥐면서 프랑스의 체력을 끌어낼 준비를 마쳤다.
최근 맞대결도 스페인이 앞선다. 유로 2024 준결승과 2025 유럽축구연맹 네이션스리그 준결승에서 모두 프랑스를 이겼다. 프랑스에는 설욕전이고, 음바페에게는 두 번의 패배를 끊을 세 번째 기회다.
출전 여부를 둘러싼 걱정은 줄었다. 남은 질문은 발목이 어느 정도의 속도를 허락하느냐다. 음바페는 댈러스 스타디움의 선발 명단에 들어갈 준비를 마쳤다. 프랑스의 결승행은 통증을 안고 뛰는 주장에게 다시 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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