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아프리카공화국의 사상 첫 월드컵 토너먼트 진출을 이끌었던 미드필더 제이든 아담스(25)가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났다. 하지만 아직 장례식도 치르지 못하고 있다.
남아프리카공화국 경찰에 따르면 아담스의 시신은 지난 11일 오전 11시께 남아프리카공화국 케이프타운 쇼츠체 클루프의 한 주택에서 발견됐다. 현재까지 정확한 사망 원인은 공개되지 않았으나 스스로 생을 마감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케이프타운 경찰은 성명을 통해 "25세 남성의 시신이 발견된 사건과 관련해 변사 사건으로 등록하고 조사 중이다. 사건을 둘러싼 모든 정황을 수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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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담스의 아버지 후아니토 아담스는 남아공 방송 eNCA와 인터뷰에서 "부검 결과를 기다리고 있으며 아직 장례 일정도 결정하지 못했다. 갑작스러운 죽음이라 가족 모두가 큰 충격에 빠졌다. 시간이 지나도 쉬운 일은 아닐 것이다. 그저 이 슬픔을 안고 살아가는 법을 배워야 할 뿐"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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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담스는 불과 2주 전까지만 해도 남아공의 월드컵 돌풍을 이끌었던 핵심 선수였다. 그는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3경기에 모두 선발 출전하며 남아공의 사상 첫 월드컵 토너먼트 진출에 크게 기여했다. 특히 한국전에서도 후반 35분 투입돼 그라운드를 밟았다. 고인의 마지막 경기였다. 그는 캐나다와 32강전(0-1 패배)에는 출전하지 않았다.
아담스는 체코와 조별리그 경기 당일 조모상을 당했음에도 대표팀을 위해 그라운드에 나선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많은 감동을 안겼다. 게이턴 매켄지 남아공 체육부 장관은 "조모를 잃은 슬픔 속에서도 대표팀을 위해 뛰어준 아담스의 헌신을 잊지 않을 것"이라며 "수사가 진행되는 동안 사망 원인에 대한 추측을 자제하고 유가족을 배려해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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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축구연맹(FIFA)도 애도의 뜻을 전했다. 12일 열린 잉글랜드-노르웨이, 아르헨티나-스위스 월드컵 8강전에서는 킥오프에 앞서 아담스를 추모하는 묵념이 진행됐고, 경기장 전광판에는 그의 생전 모습이 소개되며 월드컵을 빛낸 젊은 미드필더를 기렸다.
아담스의 갑작스러운 비보에 남아공 축구계는 물론 전 세계 축구계가 깊은 슬픔에 잠겼다. 경찰은 부검 결과와 함께 정확한 사망 경위를 계속 조사할 예정이다. / jasonseo3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