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례하다!" 메시가 심판에게 삿대질한 이유..."난 예의를 갖춰서 얘기했잖아" 거듭 항의
OSEN 고성환 기자
발행 2026.07.13 21: 45

리오넬 메시(39, 인터 마이애미)가 경기 도중 심판을 향한 삿대질을 참지 못했다. 
스페인 '마르카'는 12일(한국시간) "메시가 심판과 뜨거운 설전을 벌였다. 아르헨티나의 슈퍼스타인 그는 스위스전 주심을 맡은 유럽 출신 심판과 신경전을 벌이며 '무례하게 말하지 마'라고 외쳤다"고 보도했다.
'디펜딩 챔피언' 아르헨티나는 같은 날 미국 미주리주 캔자스시티의 캔자스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8강전에서 연장 혈투 끝에 스위스를 1-3으로 꺾고 4강 진출에 성공했다. 아르헨티나의 다음 상대는 마찬가지로 연장 승부 끝에 노르웨이를 누르고 올라온 잉글랜드다.

힘겨운 승리였다. 아르헨티나는 경기 시작 10분 만에 알렉시스 맥 알리스터의 코너킥 선제골로 앞서 나갔다. 그러나 후반 22분 단 은도이에게 동점골을 허용했고, 스위스의 반격에 휘청였다. 하지만 스위스 공격수 브릴 엠볼로가 후반 24분 시뮬레이션으로 두 번째 경고를 받으며 퇴장당했고, 수적 우위를 등에 업은 아르헨티나는 연장 후반에 두 골을 추가하며 승자가 됐다.
메시의 활약은 이날도 빛났다. 그는 비록 월드컵 10경기 연속 득점, 토너먼트 경기 7경기 연속 득점 기록을 이어가진 못했으나 날카로운 코너킥으로 맥 알리스터의 선제골을 어시스트했다. 이로써 메시는 월드컵 역사상 최초로 '20골-10도움'이라는 대기록을 달성했다. 
이례적인 장면도 있었다. 메시가 전반 막판 심판과 신경전을 벌인 것. 당시 아르헨티나는 스위스의 프리킥 공격을 막기 위해 수비벽을 만들고 있었다. 그러던 중 메시가 포르투갈 출신 주앙 피녜이루 주심에게 오른손으로 삿대질을 하며 항의하고 나섰다.
마르카는 "메시는 주심이 자신에게 말을 건네는 방식에 불만을 표시하며 직접 항의했다. 아르헨티나 주장으로 나선 그는 자신의 입장을 굽히지 않았고, 세트피스 상황에서 심판의 말투를 받아들일 수 없다는 점을 분명히 하며 존중하는 태도로 대화할 것을 요구했다"고 전했다.
피녜이루 주심은 메시에게 규정된 거리까지 뒤로 물러서라고 지시했다. 지시 자체는 정당했을지 몰라도 그의 말투와 제스처가 메시를 불쾌하게 만든 것으로 보인다. 이에 화가 난 메시는 "제대로 이야기하라"고 응수했다.
둘의 충돌은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프리킥이 끝난 뒤 중계 카메라는 두 사람의 또 다른 대화를 포착했다. 메시는 다시 피녜이루 주심에게 다가가 무언가 말을 건넸다.
입 모양 분석에 따르면 메시는 "제대로 이야기 해달라. 나를 무례하게 대하지 말라. 제대로 이야기하라. 나는 당신에게 예의를 갖춰 말했다"고 재차 항의한 것으로 보인다. 
마르카는 "비록 단호한 어조였지만, 아르헨티나 주장은 두 손을 등 뒤로 한 채 차분한 태도를 유지하며 대화를 이어갔다"며 "이 충돌로 인해 어떠한 징계도 내려지지는 않았지만, 월드컵 준결승 진출이 걸린 중요한 경기에서 나온 장면인 만큼 경기에서 매우 큰 화제를 모은 순간 중 하나가 됐다"고 짚었다.
한편 피녜이루 심판은 1988년생으로 메시보다 한 살 어리다. 그럼에도 그는 유럽에서 매우 유망한 심판 가운데 한 명으로 평가받고 있다. 피녜이루 심판은 2015년 포르투갈 1부리그에서 데뷔했으며, 1년 뒤 FIFA 국제심판 자격을 취득한 뒤로 챔피언스리그와 유로파리그 슈퍼컵 등 메이저 국제대회에서 많은 경험을 쌓았다. 월드컵 출전은 이번이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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