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서도 한국 축구대표팀 차기 사령탑을 둘러싼 움직임에 주목했다. 다만 일본 팬들의 관심은 후보군보다 위르겐 클린스만 전 감독에게 향했다. "한국 감독을 맡기 전에 클린스만에게 먼저 물어보라"는 반응까지 나왔다.
일본 축구 전문 매체 사커다이제스트는 최근 한국 언론 보도를 인용해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탈락 이후 한국 대표팀 차기 감독 자리를 놓고 세계적인 지도자들의 이름이 잇따라 거론되고 있다"고 전했다.
홍명보 감독은 북중미 월드컵에서 한국을 1승2패의 성적으로 조별리그 탈락에 그친 뒤 책임을 지고 사퇴했다. 이후 대한축구협회는 차기 대표팀 감독 선임 작업에 착수했다.

매체는 한국 언론을 인용해 파울루 벤투 전 감독을 비롯해 로베르토 마르티네스 전 포르투갈 대표팀 감독, 즐라트코 달리치 전 크로아티아 대표팀 감독, 구스타보 포예트 전 그리스 대표팀 감독, 하비에르 아기레 전 멕시코 대표팀 감독 등이 후보군으로 거론되고 있다고 소개했다.
또 대한축구협회 전력강화위원회가 지난 3일 첫 회의를 열고 차기 대표팀 감독 선임 작업을 시작했다며, 2030년 월드컵을 향한 한국 축구의 재건 작업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고 평가했다.
하지만 기사에서 가장 눈길을 끈 것은 일본 팬들의 반응이었다.
한 일본 팬은 "한국 대표팀 감독직을 수락하기 전에 위르겐 클린스만에게 먼저 한국 축구의 사정을 물어보는 것이 좋을 것 같다"고 적었다.
이어 "클린스만은 선수단 내 갈등이 있었던 상황에서도 아시안컵 4강까지 팀을 이끌었다. 그런데 우승하지 못했다는 이유로 경질됐다"고 주장했다.

또 "한국이 자랑하는 두 차례 아시안컵 우승도 60여 년 전 기록이다. 그런 점을 감안하면 클린스만은 다소 억울한 평가를 받은 감독일 수도 있다"며 재평가하는 의견을 내놓기도 했다.
월드컵 참사 이후 한국 축구의 차기 사령탑을 둘러싼 관심이 커지는 가운데, 일본에서는 후보군보다 클린스만 전 감독의 경질 과정을 다시 조명하는 반응까지 나오고 있다. /10bird@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