앙투안 그리즈만(35)이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에서 새로운 도전에 나선다.
미국 '팬사이디드 MLS'는 12일(이하 한국시간) "그리즈만은 올랜도 시티에 입단한 뒤 '꿈이 현실이 된 순간'이라고 밝혔다. '어린 왕자'라는 별명으로 잘 알려진 그는 특히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에서 보낸 시절을 포함해 화려한 유럽 무대 경력을 뒤로하고 새로운 도전에 나섰다"고 보도했다.
그리즈만은 이번 여름 이적시장을 통해 올랜도 유니폼을 입었다. 그는 레알 소시에다드, 아틀레티코, 바르셀로나 등을 거치며 스페인 라리가 16시즌간 활약한 뒤 미국 무대에서 다음 커리어를 열기로 했다. 이적료는 발생하지 않았으며 계약 기간은 2027-2028시즌까지이며 1년 더 연장할 수 있는 옵션도 포함됐다.

연봉 규모도 어마어마할 것으로 예상된다. 마테오 모레토 기자에 따르면 앞서 올랜도는 그리즈만에게 1000만 유로(약 173억 원)에서 1500만 유로(258억 원)에 달하는 연봉을 제시했다. 이는 리오넬 메시에 이어 단숨에 MLS 최고 연봉 2위에 오를 수 있는 규모다.

올랜도에서도 등번호 7번을 받은 그리즈만은 현지 시각으로 7월 7일 공식 입단식을 치렀다. 보라색으로 머리를 물들이고 나온 그는 "드디어 이곳에 왔다. 정말 기대가 크다. 제 목표는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고 도시 전체를 행복하게 만드는 것"이라고 입단 소감을 밝혔다.
그리즈만은 자신을 영입하기 위해 진심을 보여준 리카르도 모레이라 올랜도 단장에게 고마움을 표했다. 이번 영입은 11년 전 카카 영입의 뒤를 잇는 올랜도 역사상두 번째 대형 계약이다.
그리즈만은 "리카르도가 마드리드까지 오기 위해 8~9시간을 이동했다는 사실만으로도 저에겐 정말 특별했다. 처음에는 커피와 물만 함께 마시려고 초대했는데, 몇 시간이 훌쩍 지나갔다. 정말 좋은 시간이었고, 대화를 나누면서 팀과 구단, 그리고 그 문화에 대해 모든 것을 알게 됐다"고 되돌아봤다.
모레이라 단장 역시 "이런 영입은 우연히 이뤄지는 게 아니다. 마드리드를 여러 차례 방문했고, 앙투안 가족은 저를 집으로 초대해 함께 시간을 보내게 해줬다. 그곳에서 인간적인 교감이 형성됐고, 그 순간부터 언젠가는 반드시 그를 영입할 수 있을 것이라는 확신이 생겼다"고 말했다.

MLS 무대에 대한 기대감도 숨기지 않았다. 그리즈만은 "18살 때부터 제 꿈은 MLS에서 뛰는 것이었다. 모든 분들이 저희를 정말 따뜻하게 맞아주셨고, 그 사랑을 경기장에서 꼭 돌려드리고 싶다"고 다짐했다.
일단 그리즈만은 비공식 데뷔전에서 자신의 실력을 증명했다. 약 한 달 전부터 미국에서 생활하며 월드컵을 즐긴 그는 9일 열린 템파베이와 친선경기에서 1골 1도움을 올렸다. 선발로 나선 그리즈만은 전반 32분 수비진을 헤집고 들어간 뒤 선제골을 뽑아냈고, 교체되기 직전 상대 골키퍼 실수를 유도하며 도움까지 기록했다.
팬사이디드 MLS는 "올랜도 시티는 2018년 월드컵 우승 멤버인 그리즈만이 합류하면서 공격진 전력을 크게 강화하게 됐다. 현재 올랜도 시티는 동부 콘퍼런스 12위에 올라 있지만, 그리즈만의 합류를 발판으로 플레이오프 진출권까지 순위를 끌어올리고 정규시즌 후반기 강한 반등을 기대하고 있다"고 짚었다.
한편 그리즈만을 떠나보낸 아틀레티코는 이강인 영입으로 그 공백을 메울 예정이다. 이미 이강인 영입은 사실상 마무리된 단계다.. 다만 파리 생제르맹이 이강인의 이탈보다 대체자 마그네스 아클리우슈 영입을 먼저 발표하고 싶어 하기 때문에 오피셜 발표가 늦어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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