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C포르투 이적설이 제기된 황인범(페예노르트)을 향해 파울루 벤투 전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이 변함없는 신뢰를 보냈다. 벤투 감독은 "포르투갈 빅3 어느 팀에서도 충분히 통할 선수"라며 제자의 성공을 확신했다.
포르투갈 매체 '아 볼라'는 13일(한국시간) "FC포르투가 올여름 미드필더 보강을 위해 황인범을 주시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매체는 황인범의 기량을 보다 자세히 소개하기 위해 한국 대표팀 시절 그를 지도했던 벤투 감독과 인터뷰를 진행했다.

벤투 감독은 "황인범에 대해 이야기할 수 있어 기쁘다"며 입을 열었다.
그는 "황인범을 비롯한 선수들과 4년 동안 함께하면서 가장 크게 느낀 것은 높은 직업 윤리와 팀을 위한 헌신, 그리고 동료를 존중하는 태도였다"고 말했다.
이어 "황인범은 놀라울 정도로 성실한 선수다. 경기 이해도가 뛰어나고 수비적인 역할도 훌륭하게 수행한다"며 "체격이 큰 선수는 아니지만 몸싸움을 전혀 두려워하지 않고 적극적으로 맞선다"고 높게 평가했다.
벤투 감독은 황인범의 플레이 스타일을 설명하면서 포르투갈 축구의 레전드 미드필더 주앙 무티뉴를 떠올렸다.
그는 "선수를 비교하는 것은 항상 조심스럽지만 황인범은 주앙 무티뉴와 비슷한 면이 있다"고 설명했다.
벤투 감독은 "4-2-3-1에서는 공격형 미드필더와 더블 볼란치를 모두 소화할 수 있고, 4-3-3에서는 6번 역할도 가능하다"며 "다이아몬드 미드필드에서도 어떤 위치든 자연스럽게 뛸 수 있는 선수다. 전술 이해도와 기술적인 능력이 뛰어나기 때문"이라고 평가했다.
포르투 이적 가능성에 대해서도 긍정적인 전망을 내놓았다.
벤투 감독은 "황인범은 포르투갈 빅3 어느 팀에서도 충분히 경쟁력을 보여줄 선수라고 확신한다"며 "나는 오래전부터 그를 높게 평가해 왔다. 올림피아코스와 페예노르트에서 이미 자신의 능력을 입증했고, FC포르투처럼 더 높은 수준의 팀에서도 준비가 된 선수"라고 강조했다.

그는 "황인범은 영어를 유창하게 구사하고 유럽에서 5년 이상 생활했다"며 "러시아, 그리스, 세르비아, 네덜란드 등 다양한 문화와 감독 아래에서 뛰어온 만큼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는 데 어려움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아 볼라'는 벤투 감독과 황인범의 특별한 관계도 소개했다. 매체는 "황인범은 한국 대표팀 시절 '벤투의 황태자'라는 별명으로 불릴 만큼 감독의 두터운 신뢰를 받았다"고 전했다. / 10bird@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