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녹, 트로트에 뮤지컬까지 넘나드는 올라운더…‘에녹에 녹아’ 성료
OSEN 강서정 기자
발행 2026.07.13 14: 54

배우 겸 가수 에녹이 단독 콘서트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하며 올라운더 아티스트의 진가를 입증했다. 
에녹은 지난 11일과 12일 서울 KBS 아레나에서 2026 여름 콘서트 '에녹에 녹아'를 개최하고 이틀간 팬들과 특별한 시간을 보냈다. 진정성 있는 무대와 탄탄한 라이브, 다채로운 퍼포먼스로 공연장을 가득 채운 그는 압도적인 무대 장악력으로 관객들을 매료시켰다.
공연의 시작부터 강렬했다. 에녹은 'Hound Dog(하운드 독)'로 화려한 오프닝을 장식하며 엘비스 프레슬리를 연상케 하는 스타일링과 폭발적인 에너지를 선보였다. 이어 '오늘밤에', '트위스트 킹'에서는 고난도 안무를 흔들림 없는 라이브와 함께 소화하며 초반부터 공연장의 분위기를 최고조로 끌어올렸다.

무대를 마친 그는 "관객들과 더 많이 이야기하고 싶었다. 여러분의 함성 덕분에 힘이 난다"며 "오늘만큼은 여름에 녹지 말고 저에게 녹아달라"고 재치 있는 인사로 객석의 환호를 이끌었다.
감성 무대도 빛났다. '불타는 남자', '보고 싶은 얼굴', '낭만에 대하여'를 통해 깊은 감성을 전한 에녹은 '해변의 여인', '별빛 같은 나의 사랑아'로 분위기를 반전시키며 폭넓은 음악 스펙트럼을 선보였다.
여기에 일본어 버전 '멜로디', 영어 버전 '딜라일라'까지 완벽하게 소화하며 언어의 장벽을 뛰어넘는 표현력을 보여줬고, '그대여 변치 마오', '사내'를 거쳐 타이틀곡 '녹아'로 1부를 마무리하며 뜨거운 박수를 받았다.
2부에서는 뮤지컬 배우로서의 진가가 더욱 빛났다. 뮤지컬 '시카고'의 'All That Jazz(올 댓 재즈)'를 자신만의 색깔로 재해석한 데 이어 'Mr. SWING'에서는 화려한 퍼포먼스와 풍성한 성량으로 시선을 압도했다.
이어 스페셜 게스트 소프라노 이혜진과 함께한 '오페라의 유령'은 완성도 높은 하모니로 감동을 선사했고, 뮤지컬 '엘리자벳'의 '마지막 춤'에서는 섬세한 감정 연기와 폭발적인 무대 장악력을 선보이며 뮤지컬 배우로서의 내공을 다시 한번 증명했다. 회차별 스페셜 무대인 'Moon River', 'Misty', '그대 그리고 나', '바다끝'까지 이어지며 공연의 감동을 더했다.
공연 후반부에는 강렬한 에너지로 분위기를 다시 끌어올렸다. 신곡 '비스트', '고고씽', '순정' 등을 연이어 선보인 에녹은 격렬한 퍼포먼스 속에서도 흔들림 없는 라이브를 이어갔다. 이어 신곡 '어쩌라고' 무대 후에는 객석으로 직접 내려가 팬들과 눈을 맞추며 가까이에서 호흡했고, '사랑의 트위스트', '땡벌' 메들리까지 이어가며 공연장의 열기를 최고조로 끌어올렸다.
공연 말미 에녹은 팬들을 향한 진심 어린 감사도 전했다. 그는 "내년이면 무대에 선 지 20년이 된다. 지금까지 함께해 주신 팬 여러분 덕분에 이 자리에 설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여러분 곁에서 끝까지 함께 달려가겠다"고 말했다.
이어 "제 인생의 전부가 되어주신 여러분께 이 노래를 바친다"며 '여러분'을 열창했고, 곡 중간 마이크를 내려놓은 채 무반주로 노래를 이어가 객석에 깊은 감동을 안겼다.
팬들의 뜨거운 앙코르 요청에 다시 무대에 오른 에녹은 '아모르파티'로 공연장의 분위기를 다시 한번 뜨겁게 달궜고, 마지막 곡 '다시 만날 때까지'를 끝으로 이틀간의 공연을 성황리에 마무리했다.
뮤지컬 '레베카', '사의 찬미', '마타하리', '팬레터' 등 굵직한 작품을 통해 실력을 인정받은 에녹은 MBN '불타는 트롯맨' TOP7, '현역가왕2' 최종 3위에 오르며 활동 영역을 넓혀왔다. 뮤지컬, 트로트, 댄스를 자유롭게 넘나드는 무대로 독보적인 음악 세계를 구축하며 '올라운더 아티스트'의 면모를 입증하고 있다.
한편 미니앨범 '고고씽(GOGOSING)' 활동을 이어가고 있는 에녹은 각종 방송과 라디오에 출연하는 것은 물론, 오는 9월 6일 개막하는 뮤지컬 '광화문연가' 무대에 오를 예정이다. 이어 9월 12일과 13일에는 팬 캠프를 개최한다. /kangsj@osen.co.kr
[사진] EMK엔터테인먼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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