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렉산데르 쇠를로트가 노르웨이의 월드컵 4강 진출이 걸렸던 결정적인 장면을 떠올리며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다.
노르웨이는 12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에서 열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8강전에서 잉글랜드에 연장 접전 끝에 1-2로 패했다.
전반 36분 안드레아스 셸데루프의 선제골로 앞서갔지만 전반 추가시간과 연장 전반 주드 벨링엄에게 연속 실점하며 대회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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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배 뒤 가장 많은 비판이 향한 선수는 쇠를로트였다. 노르웨이가 1-0으로 앞서던 전반 44분, 마르틴 외데고르의 패스를 받은 쇠를로트가 엘링 홀란과 함께 잉글랜드 수비수 존 스톤스를 상대로 2대1 기회를 만들었다.
홀란은 반대편에서 패스를 기다리고 있었다. 쇠를로트는 직접 마무리를 택했다. 슈팅은 스톤스에게 막힌 뒤 조던 픽퍼드 골키퍼에게 향했다.
노르웨이가 추가골 기회를 놓친 직후 잉글랜드의 동점골이 나왔다. 쇠를로트의 판단은 경기 흐름을 바꾼 장면으로 집중 조명됐다.
영국 'BBC' 해설위원 앨런 시어러는 "쇠를로트는 훨씬 일찍 홀란에게 패스했어야 했다. 시간을 끌면서 길이 사라졌다"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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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V'에서 경기를 분석한 게리 네빌도 "옆에 있던 홀란에게 공을 내줬어야 한다. 세계 최고의 선수가 비어 있었는데 왜 직접 처리했는지 이해하기 어렵다"라고 평가했다.
경기 후 스톨레 솔바켄 노르웨이 대표팀 감독에게도 해당 장면에 관한 질문이 이어졌다. 노르웨이 VG에 따르면 솔바켄 감독은 마이애미의 높은 기온과 습도가 쇠를로트의 판단에 영향을 줬을 가능성을 두고 "그렇게 분석할 수도 있다. 쇠를로트는 40~50m를 전력으로 달린 뒤 엘링에게 언제 공을 내줘야 할지 찾고 있었다. 적절한 순간을 잡지 못하면서 기회가 사라졌다"고 설명했다.
이어 "2-0을 만들 수 있었던 큰 기회였던 것은 맞다. 모든 원인을 더위에서 찾는 것은 다소 과하다"라며 웃었다.
쇠를로트도 자신의 선택이 아쉬웠다고 인정했다. 그는 노르웨이 매체 '네타비센'을 통해 "내가 가장 원했던 것은 홀란에게 패스하는 일이었다. 경기장 안에서는 패스가 통하지 않을 것처럼 느껴졌고 슈팅을 선택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첫 터치 뒤 고개를 들었을 때 스톤스가 패스 길을 차단하고 있는 모습이 보였다. 한 번 더 공을 건드렸는데 그 터치가 좋지 않았다"라고 돌아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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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이 먼저 수비수의 움직임을 만들어냈어야 했다는 설명도 덧붙였다. 쇠를로트는 "내가 스톤스를 흔들어야 했다. 오히려 스톤스가 먼저 움직이기를 기다렸다. 더 좋은 선택을 했어야 했다"라고 밝혔다.
월드컵 4강 진출이 걸린 순간이었던 만큼 아쉬움은 더 컸다. 그는 "정말 힘들다. 내가 더 잘할 수 있었던 장면들이 계속 떠오른다"라며 "앞으로도 새로운 기회는 오겠지만 월드컵 준결승이 걸린 가장 큰 무대에서 나온 일이어서 더 괴롭다"라고 털어놨다.
비판은 경기 내용의 범위를 넘어섰다. 쇠를로트의 소셜 미디어에는 비난 댓글이 이어졌다. 일부 팬들은 패스를 하지 않은 선택을 두고 이기적이었다며 강한 표현을 쏟아냈다. "노르웨이에서 가장 미움받는 사람이 됐다"는 반응까지 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솔바켄 감독은 선수를 향한 온라인 공격에 우려를 드러냈다. 노르웨이 '다그블라데트'에 따르면 그는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에서 벌어지는 일이지만 비극적이다. 어느 면에서도 이해하기 어렵다"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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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선수들에게 큰 경기가 끝난 뒤에는 소셜 미디어를 멀리하라고 말한다. 그런 공간에서 에너지를 얻으려 해서는 안 된다"라고 강조했다.
쇠를로트는 대회를 마친 뒤 거취에 관해서도 짧게 답했다.
최근 유벤투스와 연결된 그는 VG를 통해 "가을에는 마드리드로 돌아간다"라고 말했다. 다음 시즌에도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에서 뛸 것인지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쇠를로트가 아틀레티코에 잔류한다면 이적이 유력한 이강인과 새 시즌 함께 뛰게 될 가능성도 있다. /reccos23@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