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모모랜드 출신 혜빈이 아이돌 정산 구조를 언급하며 중소 아이돌이 돈을 벌기 힘든 이유를 밝혔다.
지난 6일 혜빈은 개인 유튜브 채널 ‘묘혜빈’에 ‘아이돌이 돈을 못 버는 이유’라는 제목의 영상을 게재했다.
이날 혜빈은 “제가 벌써 아이돌이 된 지도 10년이 넘었다. 과연 아이돌이 얼마나 돈을 버는지 궁금하실 거 같다. 많이 벌 것 같지만 아니다”라고 입을 열었다.


혜빈은 먼저 아이돌 정산 구조를 설명하며 “대형 기획사를 제외하고는 연습생 시절 사용한 레슨비, 식비, 숙소비, 연습실 대여비 등이 데뷔 후 싹 다 청구된다. 쉽게 말해 후불이다. 몇 억은 빚을 지고 데뷔하는 구조다. 그래도 데뷔하면 돈을 벌지 않냐고 하는데 떠야 돈을 번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래도 제가 꽤나 다행인게 회사 대표님이 전재산을 탈탈 털어서 모모랜드가 데뷔 2년 만에 음방 1위를 찍었다. 그땐 중소돌의 기적이었다. 그러면 떴으니까 돈을 버는 거 아니야? 하는데 아니다. 기본적으로 아이돌은 회사와 모든 비용을 N빵한다”고 이야기했다.
혜빈은 “노래 한 곡을 발매하려면 몇천만 원을 내고 곡을 받아온다. 뮤직비디오를 찍는데 한 편당 몇 억이 깨진다. 이 중 절반은 멤버들이 낸다. 뮤직비디오 하나 촬영할 때마다 내 돈이 나가는 셈이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혜빈은 “재킷 촬영, 매니저 월급, 차량 이용비, 헤어메이크업 비용을 모두 다 나눈다. 저는 데뷔하고 뜨기까지 2년이 걸렸는데 뮤직비디오 4편을 찍었다”며 “회사에서 우리한테 몇 십억은 투자했을텐데 멤버들이 다 갚기 전까지는 정산이 되지 않는다”고 토로했다.

또한 혜빈은 “그래도 떴으니까 꾸준하게 행사나 광고를 찍어주면 부자가 될 거 같은데, 아니더라. 아이돌의 평균 행사 단가는 5천만 원 정도 되는데, 엄청 많아 보인다”며 “근데 일단 5천만 원에서 회사랑 반을 나눈다, 거기서 멤버들이 9명이면 당연히 9분의 1로 나눈다. 거기에 자잘한 비용을 다 제하면 저한테 행사 한 번에 2백만 원 정도가 떨어진다”고 설명했다.
혜빈은 “1시간 재롱 떨고 2백만 원이나 떨어지는 거 아니냐고 생각할텐데, 그대로 잘 모아놨다가 다음 뮤비 찍을 때 투자된다. 그럼 또 다시 마이너스다”라며 “그렇다면 돈을 버는 아이돌은 뭐냐. 일반 사람들 중에 상위 1% 끼쟁이가 아이돌 연습생이 되고, 그 중 상위 1%가 데뷔하고, 데뷔한 사람 중에 상위 1%가 돼야 돈을 번다. 저는 그 1%가 되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혜빈은 2016년 모모랜드로 데뷔해 ‘뿜뿜’, ‘뱀(BAAM)’ 등 히트곡을 발매했다. /cykim@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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