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야구선수 추신수의 아내 하원미가 남편의 1천억 원 대 연봉에도 자존감을 잃었던 속앓이를 고백했다.
지난 4일 방송된 MBN '속풀이쇼 동치미(약칭 동치미)'에는 하원미가 게스트로 출연했다. 하원미는 이날 '동치미'에서 "23년 동안 '남편 잘 만났네'라는 말과 싸웠다"라며 사연을 풀어냈다.
실제 하원미는 '동치미'에서도 "남편 잘 만났네"라는 말을 들어야 했다. 패널 최홍림이 다짜고짜 이 같은 말을 했던 것. 최홍림은 "우리가 생각하기에는 '추신수 아내면 뭐가 부족해서'라고 생각할 수 있다"라며 나름의 이유를 설명했고, MC 김용만 또한 추신수의 현역 시절 연봉을 언급하며 "1천억 원이 넘는데"라고 거들었다.

그러나 하원미에게 이는 제일 듣기 싫은 말이었다. 그는 "제가 결혼한 지 23년이 됐다. 23년 동안 '추신수 아내'로만 살다가 지금은 필라테스 강사를 하면서 살고 있다. 미국이랑 한국을 왔다 갔다 하면서 일하는 중이다"라며 "그렇게 말씀하실 수 있다. 돈이 부족한 것도 아닌데 왜 사서 그런 일을 하냐고. 그런데 정말 저를 찾고 싶어서다. 하원미로 한번 살아보고 싶어서"라고 털어놨다.

실제 하원미는 불과 대학교 2학년이었던 20대 초반에 추신수를 만나 마이너리그 시절부터 함께 했다. 어린 나이에 미국에서 임신과 내조까지 버틴 시절에 대해 그는 "남편은 원정 경기로 열흘씩 집을 비우기도 했다. 그러면 혼자 아이와 단 둘이 있었다", "둘째 낳을 때는 24시간 만에 혼자 운전해서 퇴원하기도 했다. 출산 직후부터 퇴원 준비를 했다. 병원에서도 '보호자는 어디 있냐'고 묻더라"라고 회상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이후에도 하원미는 추신수와 2남 1녀 삼남매를 낳으며 성공한 메이저리그 야구선수의 아내로 내조와 미국 생활에 힘썼다. 이후 남편이 은퇴하며 자신의 삶을 찾게 된 것.
물론 미국에서 필라테스 강사로서도 하원미는 '추신수 아내'로서 완전히 따로 설 수는 없었다. 그는 "블랙리스트에 오를 정도로 까다로운 할머니 회원을 맡게 됐다. 그 분이 갑자기 제 반지를 보더니 '반지 되게 예쁘다. 남편 직업이 뭔데? 의사야?'라고 묻더라. 야구선수고 남편이 추신수라고 했더니 완전 팬이었던 거다. 할머니가 '왜 여기 있어?'라고 하더라. 그 뒤로 더 이상 블랙리스트 회원이 아니게 됐다"라며 너스레를 떨기도 했다.
이 같은 남편의 그늘을 뒤로 하고 하원미가 유튜브와 SNS 운영, 필라테스 강사 등으로서 자신의 인생을 꿈꾸는 상황. 남편 연봉 1천억 원으로도 가릴 수 없던 하원미의 속앓이 고백이 '동치미' 시청자들의 이목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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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MBN 출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