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나가더니 특권의식 찌들었나.."학부모들 게을러" 빌리 아일리시 뭇매 [Oh!llywood]
OSEN 최이정 기자
발행 2026.07.02 07: 59

팝스타 빌리 아일리시(Billie Eilish, 24)가 과거 인터뷰에서 일반 학교에 자녀를 보내는 부모들을 향해 “아주 게으르다(lazy as f***)”고 발언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글로벌 누리꾼들의 거센 뭇매를 맞고 있다.
1일(현지시간) 데일리메일의 보도에 따르면,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를 중심으로 지난 2019년 빌리 아일리시가 매체 핏치포크(Pitchfork)의 ‘오버/언더(Over/Under)’ 시리즈에 출연했던 인터뷰 영상이 다시금 확산되며 논란의 중심에 섰다. 대중은 그의 발언을 두고 “특권 의식에 찌든, 지독하게 현실 감각이 없는 발언”이라며 거세게 비판하고 나섰다.
어린 시절부터 오빠 피니어스와 함께 어머니 매기 베어드(Maggie Baird)에게 홈스쿨링을 받은 것으로 유명한 빌리 아일리시는 그동안 자신의 독창적인 음악성과 창의성의 원천으로 줄곧 홈스쿨링을 꼽아왔다.

실제로 미국 국립교육통계센터(NCES)에 따르면 미국 내 홈스쿨링 학생 비율은 단 3.3%에 불과할 정도로 흔치 않은 선택이지만, 빌리 아일리시 가족은 이를 적극적으로 지지해 왔다. 문제는 홈스쿨링에 대한 그의 넘치는 자부심이 선을 넘어 타인을 비하하는 발언으로 이어졌다는 점이다.
공개된 영상 속 빌리 아일리시는 “나는 학교에 가본 적이 없다. 평생 홈스쿨링으로 자랐다. 하지만 삶 속에서 모든 것을 배웠다”라고 운을 뗐다. 이어 “엄마와 함께 요리를 하면서 분수와 배수를 배우며 수학을 익혔고, 아빠에게는 무언가를 만드는 법을 배웠다”며 홈스쿨링의 장점을 늘어놓았다.
이어 그는 “아이들을 교육하는 방법은 정말 많다. 하지만 어떤 사람들은 아이들의 삶을 끔찍하고, 비참하고, 지루하게 만드는 잘못된 방식을 택한다”라고 주장하며 일반 학교 시스템을 저격했다. 그러면서 문제의 발언을 뱉었다. 그는 “그건 주로 부모들이 아주 게으르기 때문이다. 애초에 ‘난 너 가르치기 싫어'라며 학교로 애들을 던져버리는 것”이라고 거침없는 발언을 했다.
이 같은 과거 발언이 재조명되자 온라인은 즉각 발칵 뒤집혔다. 대다수의 누리꾼들은 빌리 아일리시가 맞벌이를 하며 생계를 유지해야 하는 평범한 가정의 현실을 완전히 간과했다고 비판했다.
네티즌들은 “부모가 하루 종일 아이를 가르치면 생계는 누가 책임지나? 이미 엄청난 부와 특권을 누리는 집안에서나 가능한 이야기”, “아이들을 부양하기 위해 밤낮없이 일하는 부모들을 게으르다고 표현하는 것은 모욕적이다”, “이 발언이야말로 왜 아이들이 학교에 가서 사회성을 배워야 하는지 보여주는 가장 좋은 예시”라며 날 선 비판을 쏟아냈다. 반면 일각에서는 표현 방식이 거칠었을 뿐, 공교육에 아이들의 양육과 교육을 전적으로 떠넘기는 일부 세태를 꼬집은 취지에는 공감한다는 옹호론도 소수 제기됐다.
당시 인터뷰에서 함께 홈스쿨링을 받았던 오빠 피니어스는 “홈스쿨링은 자아 발견의 과정이었다. 다른 사람들의 시선으로 내 가치를 평가받아야 하는 고등학교에 다니지 않아도 돼 긍정적이었다”라고 밝힌 바 있다. 또한 이들의 부모는 90년대 인기 밴드 핸슨이 홈스쿨링을 통해 자녀들의 관심사를 전폭적으로 지지해 준 것에 영감을 받아 이 같은 교육 방식을 택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표현의 자유와 당당함으로 사랑받아온 빌리 아일리시가 과거의 경솔한 언사로 인해 거센 후폭풍을 맞고 있는 가운데, 이번 ‘특권층 발언’ 논란을 어떻게 헤쳐 나갈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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