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의 손자’ 이정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또 한 번 불방망이를 휘두르며 메이저리그를 뒤흔들었다. 최근 7경기에서 무려 19안타를 몰아친 이정후는 94년 전 전설의 기록과 어깨를 나란히 하며 존재감을 뽐냈다.
이정후는 5일(한국시간) 미국 위스콘신주 밀워키 아메리칸 패밀리 필드에서 열린 2026 메이저리그 밀워키 브루어스와 원정 경기에 5번 우익수로 선발 출전해 5타수 4안타 1타점 3득점 맹타를 휘둘렀다. 샌프란시스코도 타선의 대폭발 속에 12-9 승리를 거두며 2연승을 달렸다.
첫 타석부터 방망이가 뜨거웠다. 1회초 2사 1루에서 밀워키 선발 콜먼 크로우를 상대한 이정후는 0볼-2스트라이크의 불리한 카운트에서도 침착했다. 4구째 시속 92.2마일(약 148km) 포심 패스트볼을 밀어쳐 좌전 안타를 만들어냈다.
![[사진] 이정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https://file.osen.co.kr/article/2026/06/05/202606051520771661_6a226c9636f5f.jpg)
이 안타로 이정후는 12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이어 갔다. 이는 메이저리그 데뷔 후 개인 최장 연속 안타 기록이다. 2024년 데뷔 시즌 기록했던 11경기 연속 안타를 넘어섰다.
후속타도 곧바로 이어졌다. 브라이스 엘드리지의 중전안타 때 3루까지 진루한 이정후는 맷 채프먼의 2루타로 홈을 밟으며 선취 득점까지 올렸다.
3회에는 장타 본능을 뽐냈다. 3-1로 앞선 무사 2루 찬스에서 크로우의 87.3마일(약 140km) 커터를 받아쳐 우익선상 1타점 2루타를 터뜨렸다. 2경기 연속 멀티히트를 완성한 순간이었다. 이후 다시 채프먼의 적시타가 터지며 이정후는 두 번째 득점까지 기록했다.
4회 2루수 땅볼로 잠시 숨을 고른 이정후는 7회 다시 방망이를 불태웠다. 선두타자로 나서 그랜트 앤더슨의 체인지업을 공략해 좌전안타를 생산했다. 이어 엘드리지와 채프먼의 연속 안타로 3루까지 진루했고, 에릭 하스의 만루포가 터지며 세 번째 득점을 올렸다.
![[사진] 이정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https://file.osen.co.kr/article/2026/06/05/202606051520771661_6a226c968e8f2.jpg)
이날의 하이라이트는 7회 두 번째 타석이었다. 샌프란시스코 타선이 한 바퀴를 더 돌며 찾아온 2사 1루 기회에서 이정후는 제이크 우드포드의 시속 93.4마일(약 150km) 싱커를 받아쳐 우전안타를 기록했다. 지난 1일 콜로라도전 5안타 경기 이후 4경기 만에 다시 4안타 경기를 완성하는 순간이었다.
토니 바이텔로 샌프란시스코 감독은 "이정후는 정말 뛰어난 타자"라며 "결국 정신적인 문제로 요약되는데, 이정후가 시즌 초반보다 타격 자세 등을 훨씬 잘 유지하고 있다”고 칭찬했다.
이정후는 이날 4안타를 추가하며 시즌 타율을 3할1푼에서 3할2푼2리로 끌어올렸다. 최근 7경기에서 19안타를 몰아치는 폭발적인 타격감을 자랑하며 내셔널리그 타격 순위도 4위까지 상승했다.
부상 복귀 후 더욱 뜨거워진 이정후의 방망이가 샌프란시스코 타선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최근 보여주는 타격 페이스라면 올 시즌 첫 타격왕 경쟁도 충분히 기대해볼 만하다.
![[사진] 이정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https://file.osen.co.kr/article/2026/06/05/202606051520771661_6a226c96e70a7.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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