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호가 북중미 월드컵을 앞두고 고지대 적응에 사활을 걸고 있다. 멕시코 현지에서도 한국 대표팀의 준비 과정을 주목하기 시작했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지난달 17일부터 미국 유타주 솔트레이크시티에 베이스캠프를 차리고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준비에 돌입했다. 개최국 멕시코를 제외한 A조 국가 가운데 가장 먼저 북중미 현지 적응에 들어간 팀이다.
대표팀이 가장 신경 쓰는 부분은 역시 고지대 환경이다.

한국은 조별리그 체코전과 멕시코전을 해발 약 1566m 고도의 멕시코 과달라하라에서 치른다. 평지와는 전혀 다른 호흡 조건과 체력 부담이 발생하는 만큼 대표팀은 일찌감치 고지대 적응 훈련에 집중하고 있다.
실제 솔트레이크시티 역시 높은 고도를 가진 지역이다. 홍명보호는 과달라하라와 비슷한 환경에서 미리 몸 상태를 끌어올리겠다는 계획 아래 미국 사전 캠프를 운영 중이다.
평가전 상대 선정에서도 이런 방향성이 드러난다. 트리니다드토바고와 엘살바도르가 세계적인 강호는 아니지만 대표팀은 경기력 점검보다 현지 환경 적응에 더 큰 의미를 두고 있다.
멕시코 현지 언론도 한국의 움직임을 예의주시했다.
멕시코 매체 아스 멕시코는 “한국이 솔트레이크시티에서 훈련하는 이유는 과달라하라 고도에 적응하기 위해서”라고 집중 조명했다.
이어 “홍명보 감독은 솔트레이크시티의 고도가 과달라하라와 비슷하다고 판단했다”며 “한국은 아직 멕시코에 도착하지 않았지만 이미 멕시코 환경에 적응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 “남아프리카공화국이나 체코와 달리 한국은 고지대 적응을 위해 매우 체계적으로 움직이고 있다”며 한국 대표팀 준비 과정에 관심을 나타냈다.
홍명보 감독 역시 이번 월드컵에서 환경 변수의 중요성을 꾸준히 강조해왔다. 특히 과달라하라는 단순한 더위가 아니라 산소 농도 차이와 체력 회복 속도까지 경기력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지역이다.

대표팀은 오는 4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유타주 프로보 사우스 필드 스타디움에서 엘살바도르와 월드컵 전 마지막 평가전을 치른다.
이후 결전지 멕시코 과달라하라로 이동해 본격적인 본선 체제에 돌입한다. / 10bird@osen.co.kr
[사진] KFA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