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알 먹튀’ 꼬리표가 버거 광고로...76경기 7골 아자르, 이번엔 ‘더 에덴’ 햄버거 출시
OSEN 이인환 기자
발행 2026.06.03 14: 48

에덴 아자르가 자신의 이름을 단 햄버거 광고로 다시 축구 팬들 앞에 섰다.
벨기에 ‘풋발프리미르’는 2일(한국시간) “아자르가 퀵과 협업해 월드컵을 앞두고 자신의 햄버거를 갖게 됐다. 그는 수년 동안 따라다닌 햄버거 사랑에 대한 농담을 직접 활용했다”고 전했다.
벨기에 패스트푸드 체인 퀵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한정판 버거 ‘더 에덴’을 공개했다. 벨기에어 광고 문구는 “맛으로 득점한다”는 의미의 “Scoort met z’n smaak”이다.

제품명부터 아자르의 이름을 앞세웠다. 퀵은 ‘더 에덴 비프’를 시작으로 치킨, 피시 버전까지 내놨다. 공
식 소개에 따르면 소고기 버전에는 안달루즈 향신료가 들어간 번, 소고기 패티, 체더 치즈 2장, 토마토, 양상추, 튀긴 양파, 안달루즈 소스가 들어간다. 퀵은 세 버전을 두고 “맛있는 해트트릭”이라고 표현했다.
공개된 광고 이미지에서도 축구식 표현이 빠지지 않았다. 아자르는 붉은색 상의를 입고 손으로 하트를 만들었고, 화면 전면에는 햄버거와 ‘더 에덴’ 문구가 배치됐다.
이 광고가 더 눈길을 끄는 이유는 아자르의 오래된 일화 때문이다. 벨기에 ‘라디오 콘택트’는 2011년 6월 3일 벨기에와 튀르키예의 경기에서 아자르가 조르주 레켄스 감독에게 교체된 뒤 벤치를 떠나 경기장 주변에서 햄버거를 먹는 장면이 포착됐다고 설명했다.
영국 축구 매체 ‘스포츠바이블’도 이 일을 ‘버거 게이트’로 소개하며 아자르가 당시 유로 2012 예선 튀르키예전에서 교체된 뒤 햄버거를 먹어 징계를 받았다고 전했다.
아자르는 훗날 벨기에 방송과 인터뷰에서 해당 버거의 소스가 자신이 좋아하는 안달루즈였다고 돌아봤다. 그는 “그날 밤 어리석은 일을 했다”면서도 “햄버거 이야기는 우리가 농담으로 말하는 일이고, 대표팀에서 내 전설을 만든 이야기”라는 취지로 말했다.
당시 사건은 벨기에에서 큰 논란이 됐다. 심지어 현역 시절에도 조금만 부진하면 햄버거를 먹어서 자기 관리에 실패한다는 비판을 받기도 했다.
그라운드 위의 아자르는 다른 의미의 전설이었다. 릴에서 성장한 그는 첼시 이적 뒤 프리미어리그 최고의 드리블러로 떠올랐다. 영국 ‘스카이스포츠’에 따르면 아자르는 첼시에서 352경기 110골을 기록했고, 프리미어리그 우승 2회, 유로파리그 우승 2회, FA컵, 리그컵 우승을 차지했다. 2015년에는 잉글랜드프로축구선수협회(PFA) 올해의 선수로도 선정됐다.
레알 마드리드 이적 뒤에는 이야기가 달라졌다. 스카이스포츠는 아자르가 2019년 첼시를 떠나 레알 마드리드에 합류했지만, 스페인 무대에서 부상과 부진에 시달렸다고 전했다. 그는 레알 마드리드에서 4시즌 동안 공식전 76경기 7골에 그쳤다.
이적 당시 기대와 이적료를 감안하면 성과는 크게 부족했고, 국내외 팬들 사이에서는 ‘먹튀’라는 꼬리표도 따라붙었다. 레알 마드리드는 라리가 2회, 챔피언스리그, 코파 델 레이 등을 함께했지만 아자르 개인의 존재감은 첼시 시절과 거리가 멀었다.
아자르는 2023년 10월 32세의 나이에 현역 은퇴를 발표했다. 스카이스포츠에 따르면 그는 은퇴 메시지에서 “16년, 700경기 이상을 치른 뒤 프로 축구 선수 커리어를 끝내기로 했다”고 밝혔다. “적절한 때 멈춰야 한다”는 말도 남겼다. 
은퇴 뒤 아자르는 이번에는 자신의 약점으로 소비되던 이미지를 광고의 무기로 바꿨다. 벨기에 광고 전문 매체 ‘미디어 마케팅’은 퀵이 아자르와 공동 제작한 새 버거 ‘더 에덴’을 출시했다고 전하면서, 그의 햄버거 취향은 이미 전설적이라고 소개했다.
퀵은 판매 수익 일부를 벨기에 청소년들을 위한 동네 축구장 보수 프로젝트 ‘퀵픽스’에 기부한다고 밝혔다. 광고 속 아자르는 더 이상 수비수를 제치지 않는다. 대신 자신의 이름이 붙은 햄버거 앞에서, 한때 조롱이 됐던 장면을 웃음으로 돌렸다. /mcadoo@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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