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구교환이 연상호 감독과 또다른 호흡도 희망했다.
28일 오후 서울 종로구 팔판동의 한 카페에서 영화 ‘군체’(감독 연상호 ) 배우 구교환의 인터뷰가 진행됐다.
‘군체’는 정체불명의 감염사태로 봉쇄된 건물 안, 고립된 생존자들이 예측할 수 없는 형태로 진화하는 감염자들에 맞서는 내용으로, 지난 21일 개봉했다.

구교환은 극 중 감염사태를 일으킨 생물학 박사 서영철 역을 맡는다. 서영철은 정체불명의 바이러스를 만들어 둥우리 빌딩에 퍼트리는 인물로, 자신의 몸에 백신이 있다고 미리 신고해 당국과 생존자의 타켓이 된다.
앞서 연상호 감독은 구교환에 대해 ‘한국 영화 연기에 패러다임을 바꾼 배우’라고 극찬한 바 있다. 이에 구교환도 동의하냐는 물음에 그는 “가끔 그런 발언을 하실 때가 있다. 동의라기 보다는 패러다임을 바꾸겠다는 생각으로 연기를 접근한 적이 없어서, 이 순간을 즐기자가 요즘의 마음이다. 동만이도 그렇고, 영철이도 그렇고 이 캐릭터에 대한 감상들을 즐기자는 생각이다”라고 겸손함을 보였다.
이어 “모든 연기는 쌍방향이라고 생가한다. 차이를 둔다면 서영철과 황동만의 발성이 다르고, 배우로서 연구하고 그거를 관객분께 선물하고 싶은 마음이다. 결국에는 패러다임을 바꾸기보다 제가 즐기는 작업, 재밌는 작업을 좋아했으면 좋겠다”라고 이야기했다.
오히려 구교환은 “감독님께서 한국 영화의 패러다임을 바꾸고 계신다. 조금씩 본인의 유니버스를 확장하고 있다. 맥거핀이라고 하면 너무 거창하고 소스를 연결시키고 있다는 생각은 든다. 변주를 둔다는 것은 ‘군체’도, ‘반도’도 같은 서 씨지만 다른 인물이기도 하고. 감독님이 이런 작업을 즐기시는 것 같고, 스위칭이 잘 된다”라고 밝혔다.
벌써 연상호 감독과 ‘반도’, ‘기생수’, ‘군체’까지 세 작품을 촬영한 구교환. 배우 인생에 있어 연상호 감독은 어떤 의미일까. 구교환은 “아직 인생을 다 살아보지 못했지만, 10년이 지나도 같은 작품을 했으면 좋겠다. 세월이 지나도 연상호 감독님 캐스팅 보드에 제가 있었으면 좋겠다”라고 염원했다.
배우와 감독이 아닌 크리에이터로서 협업도 기대하고 있냐는 물음에 구교환은 “요즘에 슬슬 그런 농담을 해요. 농담처럼 시놉을 건네기도 하고, 하나의 콘텐츠가 완성되기까지는 서로 좋은 거로는 안되는 것 같다. 여러 기적이 있어야 완성되는데, 언젠가는 제 영화에 연상호 감독님을 출연시키고 싶다”고 희망했다.
그러면서 구교환은 “감독님이 연기를 잘하시는데 티켓파워가 있는 지는 모르겠다”라고 너스레를 떤 뒤 “연상호 감독님이 출연하거나, 연상호 감독님의 글을 제가 연출하거나, 그런 호흡도 기대하고 있다. 항상 꿈꾼다”고 덧붙였다.
한편, 구교환이 출연하는 영화 ‘군체’는 지난 21일 개봉했다. /cykim@osen.co.kr
[사진] 쇼박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