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는 좀 난다, 왜 우리한테?" 원태인 논란→강민호 해명, 염경엽 감독 어떻게 봤나…"이번 행동으로 느끼는 부분 많을 것" [오!쎈 잠실]
OSEN 조은혜 기자
발행 2026.04.21 16: 39

 "아무 말 않고 넘어가려고 했는데…."
염경엽 감독이 이끄는 LG 트윈스는 21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2026 신한 SOL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의 홈경기를 치른다. LG는 직전 경기였던 19일 대구 삼성전에서 5-0 승리를 거두고 시즌 전적 12승6패를 만들었다. 
그런데 삼성전에서 논란의 장면이 나왔다. LG로서는 황당할 수도 있는 이 논란은, 19일 삼성 선발투수였던 원태인이 4회 4실점을 하는 과정에서 나왔다.

21일 오후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 ‘2026 신한 SOL Bank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SSG 랜더스와 경기가 열릴 예정인 가운데 경기 전 그라운드 훈련이 진행됐다..이날 삼성은 최원태를, SSG는 베니지아노를 선발투수로 내세운다.경기 전 삼성 원태인이 지난 19일 LG전 태도 논란과 관련해 기자단에 입장을 밝히고 있다. 2026.04.21 / rumi@osen.co.kr

삼성이 0-3으로 끌려가던 4회초 1사 주자 2·3루 상황, 이영빈의 땅볼 타구를 잡은 2루수 류지혁은 홈 승부를 하지 않고, 1루로 던져 아웃카운트를 잡았다. 전진 수비를 했는데, 류지혁은 홈에서 타이밍이 늦었다고 판단한 듯 홈 송구 대신 1루를 선택했다.
이후 원태인이 불만 가득한 표정으로 류지혁을 향해 뭔가를 말하는 장면이 중계화면에 잡혔다. 욕설을 내뱉는 듯한 입 모양까지 그대로 나왔고, 류지혁의 굳은 표정이 이어지며 팀 내분까지 우려하는 의견들이 온라인 커뮤니티에 쏟아졌다.
12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2026 신한 SOL KBO 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NC 다이노스의 경기가 열렸다. 홈팀 삼성은 원태인이, 방문팀 NC는 토다가 선발 출전했다. 삼성 라이온즈 선발 투수 원태인이 역투하고 있다. 2026.04.12 / foto0307@osen.co.kr
12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2026 신한 SOL KBO 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NC 다이노스의 경기가 열렸다. 홈팀 삼성은 원태인이, 방문팀 NC는 토다가 선발 출전했다. 삼성 라이온즈 류지혁이 2회말 무사 1,2루 강민호 타석때 포수 송구 실책으로 득점에 성공한 후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2026.04.12 / foto0307@osen.co.kr
이 논란을 의식한 듯 베테랑 강민호가 분위기 수습에 나섰다. 강민호는 SNS를 통해 현재 상황에 대해 다소 오해가 있는 것 같아 바로잡고자 글을 남깁니다. 오늘 경기에서 태인이가 보인 행동은 LG 3루 베이스 코치님의 모션이 커서 집중이 잘 되지 않는 부분을 지혁이에게 하소연하는 과정에서 나온 모습이었습니다"라고 설명했다.
강민호는 "저희 삼성 라이온즈에는 버릇없는 후배는 단 한 명도 없습니다. 팀의 고참으로서 오해가 더 커지지 않도록 정확히 말씀드리고 싶었습니다. 부디 이번 상황을 오해없이 바라봐 주시길 부탁드립니다"라고 덧붙였다.
그런데 강민호의 해명에 오히려 논란은 더 커졌다. 원태인의 불만이 류지혁을 향한 것이 아니라는 부분은 밝혔지만, 갑자기 LG 3루 주루코치인 정수성 코치에게 화살이 돌아갔다. 그 대상이 누구든 경기 중 거친 감정을 노출한 행위는 문제가 있었다. 
원태인은 19일 경기가 끝난 뒤 LG 주장 박해민과 만나 경기 중 있었던 상황에 대해 설명을 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정확히 LG 주루코치의 어떤 행동이 마운드 위의 원태인의 심기를 건드렸는지, 선수 본인이 직접 말하기 전까지는 알 수가 없다.
19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2026 신한 SOL KBO리그’ 시범경기 SSG 랜더스와 LG 트윈스 경기가 열렸다.홈팀 SSG는 타케다 쇼타, 방문팀 LG는 송승기를 선발로 내세웠다.LG 박해민이 1회 첫 타석을 앞두고 정수성 코치와 대화를 나누고 있다. 2026.03.19 / dreamer@osen.co.kr
21일 오후 서울 잠실구장에서 2026 신한 SOL KBO리그 LG 트윈스와 한화 이글스의 경긱 진행됐다.이날 LG는 송승기를, 한화는 문동주를 선발투수로 내세웠다.경기 앞서 LG 염경엽 감독이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26.04.21 / soul1014@osen.co.kr
염경엽 감독은 21일 경기를 앞두고 "화는 좀 난다. 왜 우리 코치가 거기에 연루가 되는지, 화가 난다"면서 "태인이를 보면 이해는 된다. 내가 봤을 때 태인이가 이번 행동으로 인해 느끼는 것도 많을 거고, 한 단계 성장하는 계기가 되지 않을까 생각을 한다"고 말했다.
염 감독은 이내 "태인이가 하나 알아야 할 것은, 본인도 경기에서 최선을 다하고 있지만 그 경기에 참여하고 있는 모든 코칭스태프, 모든 선수가 본인만큼 최선을 다하고 있다는 것이다"라며 "원래 열심히 하는 선수고, 더 좋은 선수가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격려했다.
염경엽 감독은 또 "우리는 우리 걸 했을 뿐인데 왜 우리가 연루가 되어야 하는지 화는 나지만, 그냥 내가 이해하기 좋게 넘어가는 좋을 것 같다. 또 팬분들도 처음이니까, 우리 트윈스 팬들도 너그럽게 이해해 주시는 게 좋다고 생각을 한다"고 덧붙였다.
LG 선수들에게도 반면교사가 될 장면이었다. 염경엽 감독은 "우리 팀 스태프들도 선수들에게 얘기할 수 있는 계기가 됐다고 생각한다. 수석코치가 선수들에게 설명을 했을 거다. 우리한테는 교훈이 됐다. 각자 자기 역할만 열심히 하는 것만큼 중요한 게 없다는 걸 선수들에게 강조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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