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9일,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 3군(잔류군)은 NC 다이노스 3군과 연습 경기를 치렀다. 롯데 라인업에는 고승민, 나승엽, 김동혁, 김세민 등 KBO 상벌위원회의 출장 정지 징계를 받고 있는 4명이 모두 선발 출장했다.
이들 4명은 지난 2월 중순 롯데의 대만 스프링캠프지에서 불법 도박 파문의 장본인들이다. 이들은 대만 타이난 숙소 인근에 위치한 사행성 오락실에 방문해 전자 베팅 게임을 했고, 논란이 터지자 롯데는 KBO 클린베이스볼센터에 신고했다.
KBO는 2월말 상벌위원회를 열어 고승민, 김동혁, 김세민, 나승엽의 출장 정지 징계를 결정했다. 상벌위원회는 야구 규약 제151조 [품위손상행위]에 따라 지난해부터 총 3회에 걸쳐 사행성 오락실을 방문해 전자 베팅 게임을 이용한 김동혁에게 50경기 출장 정지, 1회 방문이 확인된 고승민, 나승엽, 김세민 3명은 30경기 출장 정지 징계를 결정했다.

KBO 출장 정지 징계는 1군과 2군 경기에 해당된다. 잔류군 혹은 재활군 선수들로 구성된 3군이 대학팀 또는 3군끼리 연습경기에는 출전할 수 있다. 단체 훈련을 하면서 최소한의 실전 감각 유지를 할 수 있다.

19일 연습경기에 김동혁이 1번 중견수, 고승민이 3번 2루수, 나승엽은 4번 지명타자, 김세민은 6번 유격수로 선발 출장했다. 롯데 전력의 주축 선수는 고승민과 나승엽이다. 이날 고승민은 5타수 2안타, 나승엽은 4타수 1안타 1볼넷을 기록했다.
김태형 감독은 고승민과 나승엽의 복귀에 대해 “제일 중요한 야수 둘이 빠져 있고, 노진혁이 잘해주고 있는데, 그 두 선수가 해줘야 한다. 그 두 선수가 들어와 있을 때 타선 무게감이 많이 다르다”고 언급했다.
고승민은 2024년 타율 3할8리 14홈런 87타점, 지난해 타율 2할7푼1리 4홈런 45타점을 기록했다. 나승엽은 2024년 타율 3할1푼2리 7홈런 66타점, 2025년 타율 2할2푼9리 9홈런 44타점을 기록했다. 롯데 타선을 이끌어가야 할 '윤나고황손'의 멤버다.
고승민은 2루수, 나승엽은 1루수가 주포지션이다. 롯데는 20일 현재 6승 12패로 9위에 처져 있다. 롯데는 18경기에서 56득점으로 득점 최하위다. 경기당 평균 3.1득점에 그치고 있다. 팀 타율 2할4푼8리로 8위, 무엇보다 득점권에서 타율 1할7푼7리로 결정력과 집중력이 아쉽다.
고승민, 나승엽이 타선에 들어온다면, 김 감독의 말처럼 타선의 무게감이 달라진다. 뎁스가 두터워져 대타 활용폭이 넓어지고, 상대 투수 유형에 따라 다양한 타순도 가능하다.
앞으로 롯데 경기가 우천 취소가 없다면, 5월 5일 수원 KT전을 앞두고 고승민, 나승엽의 30경기 출장 정지 징계가 풀린다. 3군 경기에서 실전 감각을 끌어올린다면, 징계가 풀리는 즉시 곧바로 1군에 올라오는 것도 가능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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