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팀에 와서 3루수 걱정은 해 본 적이 없는데…”
프로야구 KT 위즈 이강철 감독은 18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리는 2026 신한 SOL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시즌 2차전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나 지난 시즌을 끝으로 은퇴한 황재균을 향한 그리운 마음을 전했다.
KT 3루수는 부상자가 속출하며 무주공산이 됐다. 주전 3루수 허경민이 좌측 햄스트링이 부분 손상되며 16일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고, 백업 요원인 류현인마저 16일 창원 NC 다이노스전에서 슬라이딩을 하다가 우측 새끼손가락 골절상을 당했다. KT는 전날 수원 키움전에서 3루수에 장준원을 기용해 5-0 완승을 거뒀지만, 기존 자원들이 복귀할 때까지 3루수 고민이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이강철 감독은 “류현인 부상이 가장 아쉽다. 지금 1군에 있었으면 3루수는 한 달 동안 본인 자리인데 슬라이딩을 왜 그렇게 했는지…”라고 아쉬워하며 “류현인이 부상을 안 당했으면 류현인을 주전으로 내보내고 나중에 백업을 기용하면 되는데 지금 장준원을 선발로 내보내면 뺄 수가 없다. 김현수가 수비를 나갈 때 오윤석을 남겨놔야 한다. 류현인이 다행히 새끼손가락이 부러져서 2주 정도만 지나면 복귀가 가능할 거 같은데 아쉽다”라고 말했다.
그런 가운데 돌연 머릿속에 떠오른 선수가 있었으니 2025시즌을 끝으로 현역 은퇴한 황재균이다. 황재균은 건강한 신체를 앞세워 1군 통산 2200경기를 소화한 철인 중의 철인. 2018년 KT 이적 후 지난해까지 무려 8년 동안 3루수를 굳건히 지켰는데 그가 빠지면서 부상 변수 대응이 어려워졌다. 황재균은 허경민이 합류한 뒤에도 허경민의 부상 또는 체력 안배 때 3루수를 맡아 제 몫을 톡톡히 해냈다.
이강철 감독은 “내가 이 팀에 와서 3루수 걱정을 해본 적이 없는데 황재균이 없어서 3루수가 없구나. 부러지지 않는 한 부상이 없는 튼튼한 선수였는데 은퇴를 했다”라며 “대신 황재균이 내 머릿속에서 잊혀졌다는 건 그만큼 우리 팀이 강해졌다는 거다. 원래 뎁스였으면 진작 황재균이 떠올랐을 것이다”라고 말하며 웃었다.

KT는 당분간 장준원에게 3루수를 맡길 예정. 유격수 권동진에게도 3루수를 맡겨봤지만, 부적격 판정이 나왔다. 대신 지난 11일 2군으로 내려간 거포 내야수 강민성을 날짜가 되면 1군으로 불러 백업 3루수로 기용할 계획이다. 신인 이강민도 3루수 수비가 가능해 경기 후반부 불가피한 상황에 핫코너를 맡길 수 있다.
한편 KT는 키움 선발 안우진을 맞아 최원준(우익수) 김상수(2루수) 김현수(1루수) 장성우(지명타자) 샘 힐리어드(좌익수) 배정대(중견수) 장준원(3루수) 한승택(포수) 이강민(유격수) 순의 선발 라인업을 꾸렸다. 선발투수는 17이닝 무실점의 케일럽 보쉴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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