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단 첫 골·두 골 폭발' 모두의 헌신 빛난 신생팀 파주의 K2 데뷔전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26.03.03 11: 02

 창단 첫 무대는 아쉬운 패배였지만 가능성은 분명히 확인됐다. 신생팀 파주는 결과보다 더 큰 수확을 남겼다.
파주는 2일 이순신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충남아산과의 하나은행 K리그2 2026 1라운드에서 2-3으로 패했다. 역사적인 첫 경기에서 승점을 챙기지는 못했지만, 경기 내용만큼은 쉽게 고개 숙일 수준이 아니었다.
출발은 인상적이었다. 전반 13분 이준석이 침착하게 선제골을 터트리며 창단 첫 득점의 주인공이 됐다. 외국인 자원이 만들어낸 기회를 국내 선수가 마무리하는 장면은 팀이 준비해온 방향성을 보여줬다. 짧은 준비 기간에도 불구하고 조직적인 움직임이 돋보였다.

전반 종료 직전 동점을 허용하며 흐름이 흔들렸고, 후반 들어 연속 실점으로 어려운 상황에 몰렸다. 하지만 파주는 쉽게 무너지지 않았다. 후반 27분 이대광이 저돌적인 돌파 끝에 만회골을 터뜨리며 다시 승부를 끌어당겼다. 끝까지 공격적인 기조를 유지하며 충남아산을 압박했다.
수치도 의미가 있다. 점유율에서는 다소 밀렸지만 슈팅 수는 14-9로 오히려 앞섰고, 유효슈팅은 5-5로 대등했다. 패스 성공률 역시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단순히 수비에 치중한 경기가 아니라, 스스로 경기를 만들어가려는 의지가 분명했다.
파주는 올 시즌을 앞두고 촉박한 일정 속에서 창단 작업을 마쳤다. 선수단 구성부터 훈련 시스템 구축까지 쉽지 않은 과정이었다. 제라드 누스 감독을 중심으로 선수단은 짧은 시간 동안 강도 높은 준비를 이어갔다. 완성도를 끌어올리기에는 물리적으로 부족했지만, 그 안에서 팀 색깔을 만들어냈다.
특히 젊은 선수들의 적극적인 압박과 빠른 전환은 인상적이었다. 베테랑 손준호, 한교원이 버티는 충남아산을 상대로 위축되지 않고 과감하게 맞섰다는 점은 고무적이다. 신생팀답지 않은 담대한 경기 운영이었다.
결과는 패배였지만 첫 단추는 단단했다. 창단 첫 득점, 두 골을 만들어낸 공격력, 끝까지 포기하지 않은 흐름은 향후 시즌을 기대하게 만드는 요소다.
파주는 이제 출발선에 섰다. 승점은 놓쳤지만 자신감이라는 자산을 얻었다. 다음 경기에서 보여줄 변화와 성장에 시선이 쏠린다. / 10bird@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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