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습경기에서 안타 하나 친 게 전부인데 이렇게나 많은 주목을 받는다. SSG 랜더스의 ‘김재환 효과’가 벌써부터 예사롭지 않다.
프로야구 SSG 랜더스 이숭용 감독은 2일 일본 미야자키 스프링캠프 현장에서 취재진과 만나 이틀 전 김재환의 이적 후 첫 안타에 남다른 의미를 부여했다.
김재환은 지난달 28일 일본 미야자키현 오쿠라가하마소호 구장에서 열린 일본프로야구 라쿠텐 골든이글스 2군과의 연습경기에 4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2타수 1안타를 기록하며 팀의 13-4 대승에 힘을 보탰다.


SSG 유니폼을 입고 치르는 첫 실전 경기. 두산 베어스 시절과 마찬가지로 4번타자 중책을 맡은 김재환은 1-1로 맞선 4회초 선두타자로 등장해 초구를 받아쳐 중전안타로 연결했다. 김재환은 대주자 안상현과 교체되며 기분 좋게 경기를 마쳤고, 김재환 효과를 등에 업은 SSG는 고명준의 1타점 역전 2루타, 한유섬의 1타점 중전 적시타가 연달아 터지며 3-1 리드를 잡았다.
이숭용 감독은 “김재환이 미국에서부터 밸런스가 조금씩 좋아지는 모습이었다. 첫 안타가 나왔는데 큰 의미를 부여하기보다 본인이 본 경기에 맞춰서 감각을 끌어올리고 있는 단계다. 아프지 않고 캠프를 잘 진행해오고 있기 때문에 큰 걱정은 안 된다”라고 바라봤다.
사령탑은 김재환의 안타보다 그 안타로 인해 고명준, 한유섬 등 후속타자들의 연타가 터진 부분에 더 큰 만족감을 드러냈다. 이숭용 감독은 “내가 기대하는 바다. 작년에 김민이 오면서 이로운이 잘한 것처럼 올해는 김재환이 자기 몫을 해주면 한유섬, 고명준 등과 함께 시너지 효과가 날 것으로 본다”라고 밝혔다.

이숭용 감독은 구체적으로 “계산을 해봤을 때 박성한, 에레디아, 최정은 어느 정도 자기 몫을 할 거라고 본다. 큰 부상만 없으면 타율이 떨어지는 선수들이 아니다”라며 “고명준은 성장을 더 해야 하는데 김재환이 와서 터닝포인트가 될 것이다. 한유섬도 타격 매커니즘에 변화를 줬는데 아프지 않고 잘 된다면 홈런, 타율이 모두 올라갈 것”이라고 주목했다.
잠실거포로 이름을 날렸던 김재환은 작년 12월 2년 22억 원 조건에 SSG 랜더스와 계약했다. 두산과 4년 115억 원 FA 계약이 만료된 그는 4년 전 계약서에 명시한 ‘두산이 김재환을 우선 협상자로 분류, 계약이 결렬될 경우 보류권을 풀어준다’는 조항을 가동한 뒤 타자친화적인 인천SSG랜더스필드를 홈구장으로 쓰는 SSG를 택했다.
두산이 SSG보다 더 높은 금액을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김재환은 오직 재기를 목표로 친정을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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