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트윈스 외국인 투수 요니 치리노스가 2번째 시즌을 앞두고 스프링캠프 첫 연습경기에서 산뜻한 출발을 했다.
치리노스는 1일 일본 오키나와현 구시가와 구장에서 열린 KT 위즈와 연습경기에 선발투수로 등판해 3이닝을 깔끔하게 던졌다. 단 35구를 던지며 1피안타 무사사구 2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직구 구속은 최고 147km, 평균 144km가 나왔다.
1~2회는 연속 삼자범퇴였다. 1회 톱타자 최원준을 2루수 땅볼, 김현수를 투수 땅볼, 힐리어드를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2회는 장성우를 2루수 땅볼 아웃, 허경민을 삼진 아웃, 김상수를 3루수 땅볼로 이닝을 빠르게 끝냈다.

3회는 배정대를 좌익수 뜬공, 한승택을 중견수 뜬공으로 2아웃을 잡았다. 신인 이강민에게 2루수 키를 넘어 우중간 펜스까지 굴러가는 2루타를 맞았다. 이날 유일한 피안타였다. 2사 2루에서 최원준을 2룩수 땅볼로 실점없이 이닝을 마쳤다.
KT 타자들이 제대로 공략을 하지 못했다. 관심을 모은, 지난해 함께 뛰다 KT로 이적한 김현수와 맞대결은 빗맞은 투수 땅볼로 아웃카운트를 잡았다.

경기 후 치리노스는 첫 경기를 잘 던진 소감으로 “건강하게 다시 마운드에 오를 수 있어 감사하다. 항상 중요하게 생각하는 공격적인 투구가 잘 들어갔다. 비시즌 동안 연습하고 준비했던 게 좋은 결과로 나온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시작이 반이라는 말이 있듯이, 연습경기 등판을 잘 마쳐 좋은 시즌을 보낼 것 같은 기분도 든다. 오늘같이 공격적인 피칭을 이어가겠다”고 덧붙였다.
이날 선발 등판을 앞두고 혼자 일찍 야구장에 도착한 치리노스는 KT로 이적한 김현수를 만나 뜨거운 포옹을 했다. 어떤 얘기를 주고받았을까. 치리노스는 "작년에 좋은 추억을 함께 쌓아 반가웠다. 내가 작년에 처음 LG에 왔을 때 적응하는 데 많은 도움을 준 선수다. 아시다시피 김현수는 좋은 타자다. 다른 생각하지 않고 오늘 공격적인 피칭을 하려했다. 서로 좋은 시즌을 보내자고 얘기를 주고받았다”고 말했다.

KBO리그에서 1년을 경험했다. 타자들을 상대하며 아쉬운 점이나 어떤 보완할 부분을 느꼈을까. 치리노스는 “내 주무기 투심의 움직임은 좋다. 작년에도 던졌던 스위퍼를 더 가다듬어야 한다. 시즌 들어가서도 발전해야 할 부분이 계속 있을 거다. 그런 것들을 보완하면서 시즌을 치러야 한다”고 말했다.
치리노스는 지난해 LG에 오면서 15승 정도는 하고 싶다는 희망을 드러냈다. 지난해 13승 6패를 기록했다. 올해는 15승 이상이 가능하지 않을까.
치리노스는 “특정 승수에 대해서는 생각하고 있지는 않다. 작년보다 더 많은 승리를 거두고 싶은 건 당연한 마음이지만, 그렇다고 승수에 연연하지는 않고 팀 목표에 도움이 되는 게 우선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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