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얼굴과 기존 자원이 함께 터졌다. FC서울이 개막전 경인더비에서 웃었다.
FC서울은 28일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2026 하나은행 K리그1 1라운드에서 인천 유나이티드를 2-1로 제압했다. 부담이 큰 시즌 첫 경기, 그것도 원정 더비 매치에서 승점 3점을 챙겼다.
경기 내내 가장 눈에 띈 이름 중 하나는 안데르손이었다. 최전방과 측면을 오가며 다부진 몸싸움으로 인천 수비를 밀어붙였고, 좁은 공간에서도 흔들림 없는 드리블로 균열을 만들었다. 공을 지키고, 버티고, 다시 전진하는 과정이 반복됐다. 서울의 공격이 끊기지 않은 배경이었다.


결정적 장면은 후반 초반에 나왔다. 후방에서 넘어온 패스가 인천 수비에 맞고 흐르자 송민규가 놓치지 않았다. 골키퍼 김동헌이 전진한 틈을 보고 침착하게 마무리했다. 올 시즌 새롭게 합류한 송민규의 데뷔전 축포였다.
경기의 흐름은 서울 쪽으로 기울었다. 인천이 반격을 시도했지만 마무리가 따르지 않았다.
서울은 추가골로 쐐기를 박았다. 후반 16분 안데르손이 박스 안으로 띄운 공을 조영욱이 가슴으로 떨궈놓은 뒤 곧바로 오른발 슈팅으로 연결했다. 수비가 달라붙기 전, 주저 없는 선택이었다. 조영욱 특유의 간결함이 빛났다. 기점 역할을 한 안데르손의 움직임도 돋보였다.
송민규가 물꼬를 텄고, 조영욱이 마침표를 찍었다. 새 자원과 기존 핵심이 동시에 존재감을 드러냈다.
경기 막판 변수도 있었다. 후반 33분 바베츠가 경고 누적으로 퇴장당하며 서울은 수적 열세에 놓였다. 남은 시간은 버티기의 영역이었다. 서울은 라인을 내렸지만, 후반 추가시간 페널티킥을 허용하면서 무고사에게 한 골 내줬다.

0-0으로 맞선 전반, 기회를 쌓아가던 서울은 후반 시작과 동시에 승부를 갈랐다. 안데르손이 버텨주고, 송민규가 해결하고, 조영욱이 마무리했다. 김기동 감독이 그린 그림이 경기장에서 구현됐다.
경인더비에서 먼저 웃은 팀은 서울이다. 개막전 승리, 그리고 새로운 조합의 가능성. 시즌의 첫 페이지는 인상적으로 채워졌다. /reccos23@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