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묘 살 돈도 없었다”..김수영, 묘비 없는 父묫자리에서 '눈물' ('특종세상')
OSEN 김수형 기자
발행 2026.02.13 06: 47

개그맨 김수영이 아버지를 떠올리며 눈물을 보였다.
12일 방송된 SBS 예능 ‘특종세상’에서는 생활용품 판매원으로 일하고 있는 김수영의 근황과 함께, 가슴 아픈 가족사가 공개됐다.
새벽 2시 30분부터 하루를 시작해 전국을 돌며 주방용품을 판매하는 그의 일상 속에는 가장으로서의 책임감이 묻어났다.김수영은 어린 시절을 회상하며 “다섯 식구가 단칸방에서 살 정도로 형편이 어려웠다”고 털어놨다. 19세부터 쓰레기 수거 일을 시작해 고물상에서 일하며 번 돈을 3년간 부모님께 드렸다고. 이후 차비 5만 원을 들고 상경해 공채 개그맨에 합격하며 꿈을 이뤘다.

하지만 시련은 계속됐다. 바나나 유통 사업 실패로 빚을 떠안게 됐고, 이를 갚기 위해 주방용품 판매를 시작했다. 방송에서는 새벽부터 일하는 아들을 걱정해 찾아온 어머니의 모습도 그려졌다. 어머니는 “잘 가르치지 못해 미안하고 고맙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며칠 뒤 김수영은 홀로 산을 찾았다. 나무 사이에 멈춰 선 그곳에는 묘비도 봉분도 없는 아버지의 묫자리가 있었다. 그는 “아버지가 제가 개그맨이 된 걸 보지 못하고 돌아가셨다”며 “당시 묘를 살 돈도, 봉안당에 모실 돈도 없었다”고 털어놨다. 결국 할아버지가 계신 곳 옆에 수목장으로 모셨다고.
가난했던 집안 사정 탓에 담낭암 말기였던 아버지는 끝까지 병을 숨겼다고. 김수영은 “왜 아프다는 말을 안 했냐고 묻자 ‘돈이 없다’고 하셨다. 그 말이 제일 가슴에 맺힌다”고 눈물을 보였다. 이어 “가끔 꿈에 아버지가 나와 머리를 쓰다듬어주신다. 옆에서 도와주는 느낌이 든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그는 “그냥 우리 가족들 건강하게 오래 행복했으면 좋겠다. 그거 하나면 된다”고 말했다. 무대 위 웃음 뒤에 숨겨진 가장의 진심이 깊은 울림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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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특종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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