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데이빗 듈리스(David Thewlis)가 ‘해리 포터’ 시리즈와의 재회 가능성에 단호한 선을 그었다. 그는 “솔직히 말해 이제 그 이야기를 하는 것 자체가 지겹다”며 냉정한 속내를 드러냈다.
피플의 9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듈리스는 최근 인터뷰에서, HBO가 제작 중인 ‘해리 포터’ TV 시리즈에 다시 합류할 의향이 있느냐는 질문을 받았다. 이에 그는 “내가 연기했던 캐릭터를 다시 맡기엔 너무 나이가 들었다”며 “다시 돌아가고 싶은 마음도 없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웃음을 섞어 “그 이야기는 이제 충분히 했다. 정말로 지겹다”고 덧붙였다. 팬들의 향수를 자극하는 프랜차이즈 재등장 요청에 사실상 종지부를 찍은 발언이다.

듈리스는 2004년 개봉한 영화 '해리포터와 아즈카반의 죄수(Harry Potter and the Prisoner of Azkaban)'에서 호그와트의 ‘어둠의 마법 방어술’ 교수이자 늑대인간 설정의 인물 리무스 루핀(Remus Lupin)을 연기하며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이후 ‘불사조 기사단’, ‘혼혈 왕자’, ‘죽음의 성물’ 시리즈까지 총 다섯 편에 출연했다.
그러나 ‘죽음의 성물 파트2’에서 캐릭터가 사망하며 서사는 마무리됐다. 듈리스 역시 이에 대해 “이미 충분히 마침표가 찍힌 이야기”라는 입장을 유지해왔다.
한편 HBO는 2023년 ‘해리 포터’ TV 시리즈 제작을 공식화했고, 2027년 공개를 목표로 한 시즌당 한 권의 원작 소설을 충실히 각색할 계획이다. HBO는 최근 존 리스고, 자넷 맥티어, 닉 프로스트, 파파 에시에두 등 주요 성인 캐릭터 캐스팅을 잇달아 공개하며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다만 듈리스는 ‘해리 포터’에 대한 애정이 완전히 식은 것은 아니라고 덧붙였다. 그는 “어린 팬들과 만날 때는 여전히 기쁘다. 아이들이 정말 순수하게 감동받는 모습을 보면 행복해진다”고 전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과거의 대표작보다는 현재에 집중하고 싶다는 것이 그의 분명한 선택이다. 듈리스는 현재 디즈니+ 시리즈 '아트풀 다저(The Artful Dodger)' 시즌2 공개를 앞두고 있다. ‘루핀 교수’라는 이름으로 남은 기억과는 별개로, 배우 데이비드 듈리스의 행보는 이미 다음 장으로 넘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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