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수경도 몰랐던 두 오빠의 죽음..97세 父 “심정? 말로 표현 어려워” (‘아빠나3’)
OSEN 박하영 기자
발행 2026.02.05 07: 11

방송 시청 후 작성된 리뷰 기사입니다.
‘아빠하고 나하고’ 전수경이 두 명의 오빠를 떠나보낸 가슴 아픈 가족사를 공개해 눈길을 끌었다.
4일 방송된 TV CHOSUN 예능 ‘아빠하고 나하고’에서는 전수경 부녀의 일상이 그려진 가운데 전수경 아버지가 두 아들을 떠나보낼 수 밖에 없던 사연을 전했다.

이날 전수경은 자신의 어린시절 추억이 담긴 앨범을 꺼내 아버지와 함께 구경했다. 앨범에는 전수경의 어린시절부터 학창시절, 대학교 졸업식 등 모습들이 담겨 있었다.
또 전수경은 아버지가 대학교 입학 당시 써줬던 손편지를 공개했는데. 편지에는 “우리 집에서 대학을 나온 사람은 수경이밖에 없다”고 적혀 있었다. 이에 전수경은 “어머니, 아버지도 대학을 못 나오셨고 오빠도 반항해서 대학을 가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특히 전수경은 오빠와 찍은 사진을 꺼내보다 추억에 잠겼다. 그는 “어렸을 때 사실 저는 오빠랑 저만 있는 줄 알았다. 초등학교 때쯤 가족 사진첩을 보다가 옛날 오빠들 사진을 보게 됐다. 그때 엄마가 그렇게 된 사연을 얘기해 주셨다”라고 털어놨다.
이어 “살짝 궁금했다. 아버지는 늘 명량하셨어서 아무리 밝은 아버지여도 자식을 떠나보낼 때 심경은 무너지듯이 아팠을텐데 그때 아버지는 어땠을까? 그걸 어떻게 극복했을까? 궁금했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그때 아버지는 어떤 마음이었을지 늘 궁금했다”라며 “그만큼 깊은 대화를 나눌 용기가 없어서 그동안 묻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전수경 아버지는 먼저 보낸 첫째 아들에 대해 이야기를 꺼냈다. 아버지는 “11살인가 12살인가 첫째가 점심 먹고 있는데 아들 친구가 왔다. 수영하고 미꾸라지 잡고 한다고 밥 먹다 말고 나갔다. 지들이 알아서 하나 했는데 나가서 1시간 됐을까. 6.25때 폭탄으로 만들어졌던 웅덩이에 빠졌다”라고 회상했다.
이어 “그때는 그냥 뛰어들어가서 시신을 안고 통곡하고 혼자 날뛰다가 누군가의 부축을 받아 겨우 진정했던 기억만 난다. 너무 경황이 없었다”라고 이야기했다.
전수경은 “큰오빠는 어떻게 갔는지 안다. 물에 빠져가지고 둘째 오빠는 난 모르겠다”라고 조심스레 물었다.
아버지는 “둘째는 뇌염이었다. 모기는 감히 생각지도 못했다. 그때 뇌염이 유행했다. 설마 생명까지 그럴 줄 누가 알았어”라며 “엄마가 업고 나한테 오고 왔다갔다 했다. 병원에 갔지만 소용이 없었다. 통곡할 노릇이지”라고 덤덤하게 말했다.
그렇게 둘째 아들마저 잃게 됐다는 것. 전수경 아버지는 “그 당시에는 왜 그렇게 병마가 많았는지. 뇌염으로 결국 둘째가 떠났다. 결국 뭐 압니까 의사한테 일임하는 거죠. 엄마가 많이 뛰었죠 .그래도 결국 생사를 막지 못했으니까 이럴 수가 있나 싶다”라고 이야기했다.
무엇보다 아버지는 “세상 원망도 해봤고 우리 운명도 또 생각해봤는데 땅을 치니 소용 있나. 그렇게 시련을 겪어가며 세월을 보낸 거죠. 그러다 보니까 추억이 됐고 요즘 또 얘기가 나오면 새삼스럽게 과거가 생각나고. 옛 생각을 없애려고 노력을 하고 산다”라고 전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mint1023/@osen.co.kr
[사진] ‘아빠하고 나하고’ 방송화면 캡처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