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기 방조 혐의 벗었다' 불기소 결정서 공개한 남현희, 또 다른 고통에 호소, "악성 댓글 멈춰달라"
OSEN 홍지수 기자
발행 2025.12.15 12: 53

펜싱 국가대표 출신 남현희가 불기소 결정서를 공개하고 악의적인 댓글에 “멈춰달라”고 호소했다.
남현희는 지난 13일 자신의 SNS에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사기)방조, 범죄수익 은닉의 규제 및 처벌 등에 관한 법률위반 혐의에 대한 불기소 결정서를 공유했다.
공개된 불기소 결정서에는 남현희는 증거 불충분으로 혐의가 없다고 명시되어 있으며, '피의자가 고소인에 대한 전청조의 사기 범행이나 다른 범죄 행위를 인식했다기보다는 전청조에게 이용당한 것에 더 가까운 것으로 판단된다'는 내용이 담겨 있다.

펜싱 국가대표 출신 남현희가 불기소 결정서를 공개하고 악의적인 댓글에 “멈춰달라”고 호소했다. / 남현희 감독 SNS

이에 대해 법무법인 지혁의 손수호 변호사는 자신의 SNS에 "드디어 남현희 감독 사건 검찰 불기소 결정서를 받았다. 혐의 없음의 이유를 다시 한번 명확히 확인해줬다"고 밝혔다.
이어 손 변호사는 “‘전청조에게 이용당한 것’,  '아이클라우드 비밀번호까지 제공받아 확인했음' '전청조의 사기 전과, 경호원 급여 미지급, 사기 수사 진행 등을 알았음을 인정할 증거가 발견되지 않음' 이렇게 민사도 끝났고 형사도 끝났다"고 알렸다.
남현희 감독. / OSEN DB
그런데 남현희는 또 다른 문제에 시달리고 있다. 손 변호사는 "하지만 심각한 모욕 댓글이 여전히 많이 달린다. 최근 확인해보니, 매우 다양하고 창의적인 성적 비하 댓글이 전국 각지에서 무수히 올라왔다. 내용과 수위가 충격적"이라고 했다.
남현희 감독은 자신의 SNS에 “사실과 거리가 먼 추측과 가십성 보도가 반복되고, 악성 댓글까지 쏟아진다”며 “당사자는 물론 지켜보는 사람도 큰 상처를 받게 된다. 피해자를 조롱하고 비난하는 행위는 단순한 ‘의견’이 아니라 또 다른 가해다. 키보드 뒤에 숨어 있다는 이유로 책임이 사라지는 것은 아니다”고 글을 적었다.
이어 그는 “그 말 한마디 한마디가 실제 사람에게 깊은 상처를 남긴다는 점을 스스로 인식해야 한다. 내가 느끼는 분노와 슬픔은 아주 정당하다. 너무 힘들다. 악의적인 댓글, 그만 멈춰달라”고 했다.
손 변호사는 악의적인 댓글에 대해 “명백한 범죄이며 처벌 대상이다. 자제를 부탁드린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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