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축구 설레겠네...'비피셜' 英 BBC 확인! '4년간 690일 부상' 유리몸 도미야스, 아약스 간다 "6개월 단기계약 예정"
OSEN 고성환 기자
발행 2025.12.15 12: 27

일본 축구가 기다리던 소식이다. 도미야스 다케히로(27, 무소속)가 다시 팀을 찾기 직전이다. 1년 넘게 부상으로 뛰지 못했던 그가 네덜란드 무대에서 재기에 도전한다.
영국 'BBC'는 14일(한국시간) "전 아스날 수비수 도미야스가 아약스에 입단할 예정이다. 그는 시즌 종료까지 '네덜란드 거함' 아약스와 계약을 맺는다"라고 보도했다.
매체는 "일본 국가대표 도미야스는 화요일에 메디컬 테스트를 받을 계획이다. 다재다능한 수비수인 그는 지난 7월 아스날과 계약을 1년 일찍 해지하기로 상호 합의하면서 자유계약(FA) 선수가 됐다. 아스날은 여름에 피에로 인카피에와 크리스티안 모스케라를 영입했다. 이는 도미야스의 1군 기회가 제한된다는 걸 뜻했다"라고 전했다.

마침내 길고 길었던 재활을 끝내고 경기장 위로 돌아오려는 도미야스다. BBC는 "도미야스는 지난 2월 무릎을 수술한 뒤 재활에 매진했다. 하지만 그는 다시 훈련을 시작했으며 메디컬 테스트를 통과하면 암스테르담에서 선수 생활을 재개할 준비가 돼 있다"라고 설명했다.
도미야스는 일본 축구를 대표하는 수비수다. 센터백과 풀백을 모두 소화할 수 있는 그는 지난 2021년 세리에 A 볼로냐를 떠나 아스날 유니폼을 입었고, 미켈 아르테타 감독 밑에서 훌륭한 로테이션 멤버로 활약했다.
그러나 고질적인 유리몸 문제가 발목을 잡았다. 도미야스는 매 시즌 부상으로 자리를 비웠다. 2022-2023시즌도 무릎 수술로 시즌을 조기 마감했고, 그 다음 시즌에도 종아리 부상으로 4달 가까이 결장했다. 그럼에도 아르테타 감독은 공개적으로 도미야스를 칭찬하며 지난해 3월 재계약을 체결했지만, 결과적으로 이는 악수가 됐다.
도미야스는 작년 여름 프리시즌부터 무릎 문제로 고생했고, 지난해 10월이 돼서야 경기장 위로 돌아왔다. 그는 사우스햄튼전에 교체 출전하며 추가시간 제외 6분을 소화했다.
그리고 이 경기가 도미야스의 복귀전이자 마지막 경기였다. 그는 또 다시 무릎 부상으로 쓰러지면서 1분도 뛰지 못했다. 결국 도미야스는 다시 한번 수술대에 올랐고, 시즌 아웃이 확정됐다. 2024-2025시즌 기록은 고작 1경기 출전에서 멈췄다. 결국 아스날은 상호 합의로 도미야스와 계약을 해지했다. 
부상으로 얼룩진 채 끝난 도미야스의 아스날 커리어다. 일본 '풋볼 존'에 따르면 도미야스가 아스날에서 보낸 4년 동안 그가 부상으로 누워있던 일수는 690일이나 된다. 클럽과 대표팀을 합해 100경기 넘게 결장했다. 그 결과 아스날에서 공식 출전 기록은 84경기에 불과하다.
이후 소속팀 없이 재활에 매진하던 도미야스. 이제 그는 아약스에 입단하며 커리어를 이어가려 하고 있다. BBC의 소식통에 따르면 아약스와 계약에 연장 옵션은 따로 포함되어 있진 않지만, 단기 계약만으로 도미야스에겐 다시 자신의 실력을 증명할 좋은 기회다. 그는 2024년 10월 사우스햄튼전 이후로 출전 기록이 없다.
내년 6월 열리는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을 준비하는 일본 대표팀으로서도 반가운 소식이다. 도미야스는 건강하기만 하다면 언제나 일본 축구의 핵심 자원이었다. 모리야스 하지메 감독도 그가 실력을 되찾길 바라고 있을 게 분명하다.
특히 도미야스의 행선지가 네덜란드 에레디비지라는 점도 호재다. 일본은 북중미 월드컵에서 네덜란드, 튀니지, 유럽 플레이오프 B(우크라이나·스웨덴·폴란드·알바니아) 중 승자와 함께 F조에 배정됐다. 도미야스가 아약스에서 활약하며 네덜란드 축구를 파악한다면 일본 대표팀에 또 다른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finekosh@osen.co.kr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365 스코어스, 도미야스, 트랜스퍼스 소셜 미디어.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