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대진이 확정되자 개최국 멕시코 언론이 한국 대표팀을 정밀 분석하며 손흥민의 존재를 핵심 변수로 지목했다. 경계와 우려가 뒤섞인 평가였다.
멕시코뉴스데일리는 13일(이하 한국시간) 북중미 월드컵 A조에 속한 팀들을 분석하는 과정에서 한국 대표팀을 별도로 조명했다. 이 매체는 손흥민을 한국의 중심으로 규정하면서도 나이에 따른 변수를 언급하며 신중한 시선을 보냈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멕시코, 남아프리카공화국, 그리고 유럽 예선 플레이오프 패스 D 승자와 함께 A조에 편성됐다. 한국은 내년 6월 12일 플레이오프 승자와의 첫 경기를 시작으로 대회에 돌입하며, 19일에는 개최국 멕시코와 조별리그 최대 고비를 맞는다. 25일 남아공과의 최종전까지 숨 돌릴 틈 없는 일정이 예고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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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추첨 직후 멕시코뉴스데일리는 “한국은 세계 최상위 리그에서 단련된 선수들이 중심을 이루는 팀”이라고 평가했다. 이강인을 파리 생제르맹 소속 미드필더로, 김민재를 바이에른 뮌헨의 핵심 센터백으로 소개하며 유럽 무대 경험을 강조했다.
그중에서도 초점은 손흥민에게 맞춰졌다. 매체는 “한국의 키 플레이어는 주장 손흥민”이라며 “토트넘 홋스퍼에서 10시즌 동안 127골을 기록하며 프리미어리그 역사에 이름을 남긴 공격수이며 현재는 LAFC 소속으로 활약 중”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긍정적인 평가만 이어지지는 않았다. 멕시코뉴스데일리는 “손흥민은 강한 체력과 투지를 갖춘 선수지만 플레이 스타일이 스피드에 크게 의존하는 편”이라며 “월드컵이 열릴 시점에는 34세가 되는 만큼 이전과 같은 폭발력을 유지할 수 있을지는 지켜봐야 한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도 가능성을 완전히 낮게 보지는 않았다. 매체는 “만약 손흥민이 여전히 마법 같은 장면을 만들어낸다면, 이번 대회는 그의 마지막 메이저 무대가 될 수 있고, 한국은 예상보다 훨씬 높은 단계까지 도달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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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멕시코는 지난 11월 우루과이와의 평가전에서 득점 없이 비기며 홈 팬들의 거센 야유를 받았다. 매체는 이 장면을 언급하며 “홈 경기에서도 실망스러운 경기력이 이어지자 팬들의 인내심이 한계에 다다르고 있다”고 전했다.
손흥민을 둘러싼 평가에는 우려와 기대가 동시에 담겨 있다. 개최국 언론이 한국의 주장에게 이토록 많은 지면을 할애했다는 사실 자체가,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에서 손흥민의 영향력이 얼마나 크게 인식되고 있는지를 보여준다. / 10bird@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