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의 기적을 쓴 유도훈 안양 정관장 감독이 기쁨을 감추지 않았다.
KBL은 7일 오후 KBL센터에서 2025 KBL 신인선수 드래프트 순위 추첨 행사를 열었다. 1~4순위를 추첨하는 1차 추첨과 5~8순위를 추첨하는 2차 추첨으로 나뉘어 진행됐다.
지난 시즌 6강 플레이오프에 진출하지 못한 원주 DB와 고양 소노, 부산 KCC와 서울 삼성이 각 40개의 추첨 볼(20%)을 배정받았다. 6강 플레이오프에서 탈락한 대구 한국가스공사와 안양 정관장은 각 14개(7%), 4강 플레이오프에서 탈락한 울산 현대모비스와 수원 KT는 각 6개(3%)의 추첨 볼을 받았다.

전체 1순위의 주인공은 7%의 확률에 불과한 정관장이었다. 이후 DB와 KCC가 차례로 2순위, 3순위 지명권을 획득했다. 그리고 소노가 로터리 픽 마지막을 차지했다.
나머지 4개 팀은 2차 추첨으로 순위를 가렸다. 확률은 2024-2025시즌 정규리그 순위의 역순으로 최하위였던 삼성부터 한국가스공사, KT, 현대모비스 순으로 각각 40%, 30%, 20%, 10%였다. 추첨 결과 삼성이 5순위 지명권을 획득했고 한국가스공사, 현대모비스, KT가 6~8순위 지명권을 얻었다. 우승 팀 창원 LG와 준우승 팀 서울 SK는 자동으로 10위와 9위에 자동 배정됐다.

2년 연속 전체 1순위 신인을 품을 수 있게 된 정관장. 유도훈 감독은 "7% 확률이었는데 1순위를 뽑아 정말 기쁘다. 팀에 도움이 되는 선수를 선발할 수 있도록 구단 사무국, 코칭스태프와 함께 고민해볼 생각이다. 순리대로 잘 선발하겠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2순위 지명권을 차지한 김주성 DB 감독도 "기쁘다. 구단 역사상 2002년 1순위 이후 가장 높은 순위가 나왔다. 올해 좋은 선수들이 많이 나왔기 때문에 정관장의 선택 이후 우리 팀에 필요한 선수를 선발하겠다"라고 말했다.
다만 3순위 지명권을 얻은 이상민 KCC 감독은 다소 아쉬움을 표했다. 그는 "솔직히 더 높은 순위를 기대하고 있었다. 코칭스태프와 다각도로 생각해서 좋은 선택을 할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전했다.
한편 이번 신인 드래프트에선 고려대 문유현이 전체 1순위 후보로 꼽히고 있다. 2004년생인 그는 지난 2025 FIBA 아시안컵 예선에 이정현(소노)의 대체 선수로 출전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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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KBL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