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명문 FC 바르셀로나가 예상치 못한 '보건 악재'에 직면했다. 홈구장 캄 노우 리모델링 현장에서 근무 중이던 직원 한 명이 결핵 양성 판정을 받으면서, 구단이 보건 당국과 함께 긴급 조사를 시작했다.
6일(한국시간) 영국 '더 선'은 "FC 바르셀로나가 캄 노우 공사 현장에서 근무하던 한 직원이 결핵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보건 당국이 즉시 역학조사에 착수했다"라고 보도했다.
스페인 '엘 파이스'에 따르면 바르셀로나 공공보건국(ASPB)은 확진자의 밀접 접촉자 23명을 대상으로 검사를 진행했으며, 현재 3명의 결과가 추가로 대기 중이다. 만약 2명 이상의 추가 감염이 확인될 경우 공식적으로 '집단 감염(outbreak)'이 선언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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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핵은 폐를 주로 공격하는 세균성 질환으로, 심한 기침과 발열, 극도의 피로감을 유발한다. 일반적으로 장기간의 항생제 치료가 필요하며, 완치까지 6개월 이상이 걸릴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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캄 노우는 현재 2023년부터 대규모 리모델링 공사 중이다. 완공 후 수용 인원은 10만 5,000명으로 늘어날 예정이며, 바르셀로나는 이번 달 말 본격적인 복귀를 목표로 하고 있다.
한지 플릭 감독이 이끄는 바르셀로나는 리모델링 기간 동안 몬주익 올림픽 스타디움(1992년 바르셀로나 올림픽 주경기장)에서 홈경기를 치러왔다. 구단은 지난 주 엘체전(3-1 승, 마커스 래시퍼드 골)을 ‘임시 홈 마지막 경기’로 만들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바르셀로나는 이번 주 금요일 캄노우에서 2만 3,000명의 팬이 참여하는 공개 훈련을 진행한 뒤, 지방정부로부터 수용 인원 4만 5,000명 확대 허가를 받아 오는 22일 아틀레틱 빌바오전을 캄노우에서 치른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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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UEFA 규정상 한 시즌 동안 유럽대항전(챔피언스리그 포함)에서 두 개의 홈구장을 사용하는 것은 금지돼 있다. 따라서 캄노우 복귀가 승인되더라도 유럽 무대에서는 계속 몬주익 올림픽 스타디움을 써야 하는 상황이다.
한편 바르셀로나 구단은 "현재 추가 감염 사례는 없으며, 모든 근무자들은 예방 지침에 따라 안전하게 관리되고 있다"라고 밝혔다. 그러나 공사 현장 내 확진 사례가 발생하면서 복귀 일정에 차질이 생길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게 됐다. /reccos23@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