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발로 쾅! '韓 대표 공격수' 오현규 또 터졌다...홍명보호 합류 앞두고 2G 연속골→헹크, 브라가전 4-3 역전승
OSEN 고성환 기자
발행 2025.11.07 08: 27

'한국 국가대표 공격수' 오현규(24, KRC 헹크)가 또 터졌다. 그가 두 경기 연속골을 뽑아내며 팀의 역전승을 이끌었다.
헹크는 7일(한국시간) 포르투갈 브라가의 이스타디우 무니시팔 드 브라가에서 열린 2025-2026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리그 페이즈 4차전에서 브라가(포르투갈)를 상대로 4-3 역전승을 거뒀다.
이날 승리로 헹크는 2승 1무 1패, 승점 7을 기록하며 13위로 올라섰다. 브라가는 3승 1패, 승점 9로 5위가 됐다. 3경기 연속 무실점 승리를 거두던 브라가의 대회 첫 패배다. 

헹크는 4-3-1-2 포메이션으로 시작했다. 이라 소르-오현규, 콘스탄티노스 카레차스, 파트리크 흐로쇼프스키-브라이언 헤이넌-단 헤이먼스, 요리스 카옘베-마테 스메츠-무하이드 사디크, 켄 은쿠바, 헨드릭 반크롬브뤼허가 선발로 나섰다.
선제골은 브라가의 몫이었다. 전반 30분 골키퍼가 길게 찬 공을 은쿠바가 헤더로 걷어냈다. 이를 가로챈 로드리고 살라사르가 그대로 아크 부근까지 전진한 뒤 중거리 슈팅으로 골망을 갈랐다. 공간을 다 열어준 헹크의 안일한 수비가 실점으로 이어졌다.
헹크가 경기를 원점으로 돌렸다. 전반 추가시간 카레차스가 우측에서 크로스를 올렸다. 이를 헤이먼스가 머리로 돌려놓으며 1-1 동점을 만들었다. 
후반 들어 난타전이 시작됐다. 시작은 헹크의 역전골이었다. 후반 3분 브라가가 후방에서 빌드업 도중 패스 미스를 저질렀다. 공을 끊어낸 소르가 상대 수비를 벗겨낸 뒤 강력한 슈팅으로 경기를 뒤집었다. 오현규와 헹크 공격수들의 적극적인 전방 압박이 빛을 발하는 장면이었다.
오현규도 득점을 노렸다. 그는 후반 13분 카레차스가 내준 공을 그대로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골키퍼 정면으로 향하며 아쉬움을 삼켰다.
오현규가 기어코 골 맛을 봤다. 후반 14분 헤이먼스가 박스 왼쪽을 파고든 뒤 컷백 패스를 시도했다. 수비 맞고 살짝 굴절된 공을 오현규가 시원한 왼발 슈팅으로 연결해 골키퍼를 뚫어냈다. 수비를 따돌리는 좋은 움직임에 이은 좋은 슈팅이었다.
브라가도 쉽게 무너지지 않았다. 후반 26분 살라사르가 왼쪽에서 올라온 정확한 크로스를 헤더로 마무리하며 멀티골을 뽑아냈다. 점수는 다시 한 점 차.
하지만 헹크가 후반 27분 재차 달아났다. 이번에도 브라가 수비 실수를 놓치지 않고, 야이마르 메디나가 환상적인 왼발 감아차기로 4-2를 만들었다. 임무를 마친 오현규는 후반 31분 벤치로 물러났다. 헹크는 후반 41분 프란 나바로에게 한 골 더 내주긴 했지만, 승리엔 문제가 없었다.
이로써 헹크는 공식전 7경기 무패를 달리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오현규도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 11월 A매치 소집을 앞두고 두 경기 연속골을 터트리며 득점 감각을 끌어 올렸다. 그는 올 시즌 헹크 소속으로 19경기 7골 2도움을 기록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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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헹크, UEL 소셜 미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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