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대항전을 뛰는 게 맞나 싶었던 순간도 있었는데, 오늘은 정말 뜻깊은 날이다."
1. FSV 마인츠 05의 '에이스 미드필더' 이재성이 피오렌티나전 극적인 1골 1도움 활약에 이어, 그동안의 속마음과 대표팀 합류 소감을 털어놨다.
이재성은 7일(한국시간) 열린 UEFA 컨퍼런스리그 피오렌티나전에서 후반 교체 투입돼 동점골을 어시스트하고 극장 역전골까지 터뜨리며 2-1 승리를 이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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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경기 후 "최근 홈에서 승리가 없어서 꼭 이겨야 한다고 생각했다. 뒤지고 있는 상황에서 들어갔지만 찬스가 올 거라고 믿었다"라며 "동점골을 도우고 결승골까지 넣어서 너무 기쁘다. 오늘 승리가 앞으로 리그와 컨퍼런스리그를 치르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소감을 전했다.
유럽 무대 첫 골·첫 도움의 의미도 남달랐다. 이재성은 "솔직히 시간이 지날수록 '내가 유럽대항전을 뛸 수 있을까'라는 생각을 많이 했다. 유럽대항전을 꿈꾸면서 독일에 왔는데, 안 될 수도 있겠다는 생각도 했다. 지난 시즌 정말 감사하게도 좋은 성적을 거두면서 올해 컨퍼런스리그에 나올 수 있게 됐다. 오늘 골과 도움을 동시에 기록해서 감회가 새롭고, 정말 뜻깊은 날"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요즘 마인츠가 승리가 없어서 팬들도 많이 답답했을 텐데, 조금이나마 기쁨을 드려서 좋다"라고 미소를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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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후에는 선수단을 대표해 홈 팬들과 승리 세리머니를 함께 했다. 이재성은 "선수들, 스태프, 팬들 모두가 함께 기뻐해줘서 정말 감사하다. 이 승리가 우리에게 큰 힘이 될 것"이라며 "요즘 팀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 이 승리를 통해 자신감을 갖고 더 좋은 경기를 할 수 있을 거라 믿는다. 이 분위기를 잘 이어서 주말 프랑크푸르트 원정을 준비하겠다"라고 말했다.
대표팀 합류를 앞둔 현재 컨디션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이재성은 "마인츠가 계속 유럽대항전도 나가고 있어서 주중 경기가 많다. (황)인범이 소식도 오늘 오전에 들었다. 모든 선수들이 빡빡한 일정을 소화하면서 부상과 싸우고 있는 것 같다"라며 "팀에서 출전 시간을 잘 조절해줘서 큰 문제 없이 컨디션을 유지하고 있다. 매 경기를 최고의 컨디션으로 준비하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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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리비아·가나와의 11월 A매치 2연전을 앞두고는 남다른 각오를 드러냈다. 이재성은 "올해 마지막 평가전에 대표팀에 합류할 수 있어 영광스럽게 생각한다. 대전에서 A매치 데뷔를 했는데, 볼리비아전에서 센추리클럽 기념식을 같은 장소에서 치르게 돼 더 뜻깊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하지만 제 행사보다 팀의 경기가 더 중요하다. 경기에 집중하려고 한다. 이런 자리를 만들어준 것에 큰 감사를 느끼고, '앞으로 더 잘하라'는 의미로 받아들이고 있다. 선수로서, 한 사람으로서 모범이 될 수 있도록 더 열심히 하겠다"라고 다짐했다.
유럽 무대 첫 1골 1도움, 홈 팬들과 함께한 승리 세리머니, 그리고 다가오는 센추리클럽 기념 A매치까지. 이재성의 11월은 어느 때보다 바쁘고, 또 특별하다. /reccos23@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