린샤오쥔(한국명 임효준)의 결연한 다짐에 중국 언론이 다시 집중했다.
한때 한국 쇼트트랙의 ‘황제’로 불렸던 그는 최근 부진 속에서도 자존심 회복을 향한 의지를 굳게 다지고 있다.
시나닷컴은 린샤오쥔이 개인 SNS(웨이보)에 남긴 글을 대대적으로 조명했다.


2026 밀라노-코르티나 동계올림픽 개막을 100일 앞둔 지난 10월 29일, 그는 “100일 남았다! 우리를 믿고 응원해달라! 중국 빙상의 엘리트 세대로서 끝까지 싸우겠다. 트랙 위에서 돌파하고 마지막 스퍼트에 성공해 불굴의 노력으로 영광을 지켜내며 중국 스포츠 정신을 전 세계에 보여주겠다”고 적었다.
단순한 구호가 아닌 린샤외준 자신에게 던진 경고였다.
린샤오쥔은 최근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월드투어 2차 대회에서 깊은 부진을 겪었다. 500m 예선에서 충돌로 실격된 데 이어 1500m 준준결선에서도 또 실격을 당했다.


린샤오쥔은 2018 평창올림픽 1500m 금메달리스트로, 당시 한국을 대표하는 쇼트트랙의 상징이었다. 그러나 2019년 불미스러운 사건으로 대표 자격이 박탈되면서 커리어가 송두리째 흔들렸다.
이후 2020년 중국 귀화를 선택해 ‘린샤오쥔’이라는 이름으로 다시 빙판에 섰다. 귀화 당시 린샤오쥔은 국내 언론과 인터뷰서 중국 귀화는 없다고 선언한 바 있다. 하지만 이미 중국 귀화 절차를 마친 상태였다.
그리고 한국을 떠난 중국은 그에게 ‘금빛 부활’을 기대했다.
귀화 후 첫 대형무대였던 하얼빈 아시안게임에서 그는 500m 금메달, 1500m 은메달, 5000m 계주 동메달을 따내며 존재감을 알렸다.
하지만 이번 시즌 초반 들어 경기력은 뚜렷하게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소후닷컴은 “린샤오쥔의 부진이 남자 대표팀의 올림픽 출전권 확보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현재 남자팀에는 단 두 장의 티켓만 남았다. 대표팀은 린샤오쥔을 계속 믿을지, 아니면 쑨룽과 리우샤오앙에게 기회를 줄지 고민 중”이라고 보도했다. / 10bird@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