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매치 기회 얼마 안 남았는데' 황인범, 허벅지 부상으로 소집명단 제외...'중원 조합 실험' 난항
OSEN 정승우 기자
발행 2025.11.07 06: 43

대한민국 대표팀의 '중원 사령관' 황인범(29, 페예노르트)이 부상으로 11월 대표팀 합류가 불발됐다.
대한축구협회는 6일 오후 "황인범이 좌측 허벅지 근육 통증으로 이번 대표팀 소집에서 제외됐다"라며 "선수 보호 차원에서 내린 결정이며, 대체 발탁은 없다"라고 발표했다.
앞서 네덜란드 매체 'Voetbal International(VI)'과 페예노르트 구단은 로빈 반 페르시 감독의 발언을 인용해 "황인범이 부상으로 6~8주간 결장한다"라고 보도했다.

페예노르트는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VfL 슈투트가르트전을 앞두고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서 "부상자 명단이 10명에 달하며, 그중 4명이 미드필더다. 황인범은 재활에 시간이 필요하다"라고 전했다.
황인범은 최근 왼쪽 허벅지 근육에 통증을 호소하며 소속팀에서도 전력에서 이탈했다. 시즌 초에는 종아리 부상으로 한 달 넘게 결장한 바 있으며, 지난 주말 FC 폴렌담전에서 도움을 기록했지만 경기 후 통증이 재발했다. 현지 언론은 이번 부상을 '심각한 수준'으로 표현했다.
이로써 황인범은 오는 14일 대전에서 열리는 볼리비아전과 18일 서울에서 치러지는 가나전 등 올해 마지막 A매치 2연전에 나서지 못한다. 홍명보호 입장에서는 치명적인 악재다. 황인범은 홍명보 감독 부임 이후 줄곧 주전 미드필더로 활약하며 빌드업과 경기 조율, 세트피스까지 담당한 핵심 자원이다. 특히 월드컵 본선을 앞둔 시점에서 중원 파트너 조합을 완성해야 할 중요한 시기에 그가 빠지게 됐다.
현재 대표팀의 중앙 미드필더 자원은 백승호(버밍엄 시티), 이재성(마인츠), 원두재(코르파칸), 김진규(전북현대), 옌스 카스트로프(묀헨글라트바흐) 등이다. 그러나 황인범의 공백으로 인해 빌드업 구간의 안정감과 전환 속도 모두 떨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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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예노르트 입장에서도 뼈아픈 손실이다. 황인범은 올 시즌 합류 이후 리그와 유럽대항전 10경기에서 1골 3도움을 기록하며 중원 핵심으로 자리 잡은 상태였다.
홍명보 감독은 황인범의 대체 발탁 없이 기존 27인 명단 그대로 A매치 2연전에 나서기로 했다. /reccos23@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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