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금만 내고 혜택은 없어" 英 전설, 두바이 1078억 저택으로 이주한 이유
OSEN 강필주 기자
발행 2025.11.06 15: 01

잉글랜드 대표팀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의 전설 리오 퍼디난드(47)가 조국 영국을 떠난 이유를 밝혀 관심을 모았다. 
퍼디난드는 지난 5월 'TNT 스포츠'를 그만둔 뒤 가족과 함께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로 이주했다. 퍼디난드는 현재 5700만 파운드(약 1078억 원) 상당의 두바이 저택에서 가족과 여유로운 삶을 즐기고 있다.
하지만 많은 팬들은 맨유에서 6차례 프리미어리그 우승을 경험한 축구 스타 퍼디난드가 왜 이런 갑작스런 결정을 내린 것인지 궁금해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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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디난드는 최근 영국 'LBC 라디오' 인터뷰를 통해 이주 결정을 내린 배경을 공개했다. 결국 퍼디난드가 영국을 떠난 가장 큰 이유는 세금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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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어 스타머 총리가 이끄는 영국 노동당 정부는 지난해 예산안에서 400억 파운드(약 76조 원)에 달하는 세수를 확보하기 위해 증세를 결정했다. 레이첼 리브스 영국 재무장관은 "모든 국민이 기여해야 한다"고 발표했다.
이에 대해 퍼디난드는 "내가 납부한 세금에 상응하는 혜택을 받지 못한다고 느꼈다"면서 "만약 국가보건서비스(NHS) 같은 공공 시스템이 완벽하게 잘 돌아간다면 세금을 내는 걸 아무도 불평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하지만 나라 안에서 여러 문제가 터지고 시스템이 무너지는 걸 보면 '우리가 낸 세금이 정말 사람들을 위해 쓰이고 있는 걸까?'라는 의문이 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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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그 질문에 대한 답은 이미 우리 모두 알고 있다"고 덧붙인 퍼디난드는 "나는 여전히 내 나라를 사랑한다. 하지만 두바이에서의 새로운 인생은 신선하고 새로운 챕터처럼 느껴진다"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한편 퍼디난드는 모두 5명의 자녀를 두고 있다. 3명은 2015년 유방암으로 사별한 레베카 엘리슨과 사이에서, 2명은 현재 아내 케이트와 사이에 태어났다. /letmeou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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