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티아누 호날두(40, 알 나스르)가 과거 아스날 이적이 무산된 데 대해 농담 섞인 '사과'를 건넸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와의 인연을 돌이켜보며 그 선택을 후회하는 듯한 속내도 내비쳤다.
호날두는 지난 4일(한국시간) 영국 방송인 피어스 모건과의 인터뷰에서 프리미어리그 우승 경쟁과 자신의 과거 이적 결정에 대해 솔직한 생각을 밝혔다.
특히 아스날 팬으로 잘 알려진 모건이 '포르투갈에서 맨유로 이적하기 전 아스날과 먼저 계약 직전까지 갔나'라는 질문에 "그건 사실이다. 정말 아스날과 아주 가까웠다. 한 걸음만 남았었다"고 돌아보면서도 "아스날에 가지 못해 미안하다. 용서해달라"고 웃었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https://file.osen.co.kr/article/2025/11/06/202511061223777385_690c1d96463fa.jpg)
호날두는 2003년 여름 스포르팅 CP에서 프리미어리그 진출을 눈앞에 두고 있었다. 당시 아르센 벵거 감독이 이끄는 아스날이 먼저 접촉했지만, 최종적으로 알렉스 퍼거슨 감독의 맨유가 호날두와의 계약을 성사시켰다.
호날두는 이후 맨유와 레알 마드리드에서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 5회, 발롱도르 5회 수상 등 최고의 축구 스타 중 한 명으로 자리했다. 특히 맨유에서만 프리미어리그 우승 3회, 챔피언스리그 우승 1회 등 9개의 주요 트로피를 수집했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https://file.osen.co.kr/article/2025/11/06/202511061223777385_690c1d975eb13.jpg)
하지만 호날두는 그 시절 선택을 돌아보며 미묘한 감정을 드러냈다. 그는 "맨유는 여전히 내 마음속에 있다. 나는 그 클럽을 사랑한다. 하지만 솔직히 말하면 지금 맨유는 좋은 길에 있지 않다"고 봤다.
이어 피어스 모건이 호날두와 함께 포르투갈 대표팀에서 활약한 후벵 아모림 맨유 감독을 언급하자, 호날두는 "그는 최선을 다하고 있다. 하지만 기적은 불가능하다"고 단호하게 선을 그었다.
반면 호날두는 '아스날의 우승 가능성'에 대해 "가능하다고 본다. 프리미어리그 상위권 팀들의 수준은 매우 비슷하다"며 "프리미어리그는 예측이 불가능한 리그다. 정말 어렵고 치열하다"고 떠올렸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https://file.osen.co.kr/article/2025/11/06/202511061223777385_690c1d98831f5.jpg)
또 "하지만 맨유는 이미 승점 차가 너무 커서 우승은 힘들 것 같다. 가능성은 있지만 믿진 않는다. 아스날이라면, 아마도 가능하다"고 말해 맨유 팬들의 심기를 건드렸다.
모건이 "확실하게 아스날이 리그에서 우승할 것'이라고 말해달라"고 재촉하자, 호날두는 "그래, 아스날이 리그를 우승할 수도 있다"고 답했다.
호날두의 이 발언은 여전히 맨유에 대한 앙금이 사라지지 않았다는 것을 보여준 것이라 팬들은 해석하고 있다. 호날두는 지난 2022년 카타르 월드컵을 앞둔 11월 에릭 텐 하흐 감독, 수뇌부와 불화 끝에 맨유와 계약을 해지한 바 있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https://file.osen.co.kr/article/2025/11/06/202511061223777385_690c1d9930279.jpg)
실질적으로 미케 아르테타 감독이 이끄는 아스날이 10경기 8승 1무 1패, 승점 25로 리그 선두를 달리고 있지만 2위 맨체스터 시티와는 6점 차다. 아직 초반인 만큼 충분히 뒤집힐 수 있다. 8위 맨유(승점 17)와는 8점 차다. 시즌 초반임을 감안하면 끝까지 알 수 없다. /letmeou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