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33·LAFC)의 이름은 없었다. 하지만 그의 영향력은 여전히 MLS 전역을 흔들고 있었다.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는 6일(한국시간) 공식 채널을 통해 2025시즌 베스트11을 발표했다. 화려한 공격수들이 이름을 올렸지만, 시즌 후반기에 합류한 손흥민은 명단에서 빠졌다. 대신 그의 파트너 드니 부앙가가 스리톱에 포함됐다.
손흥민은 지난 8월 LAFC에 입단했다. 정규시즌 단 10경기만 뛰었지만 9골 3도움을 기록하며 리그 전체를 뒤집었다. 그가 가세한 뒤 LAFC는 완전히 다른 팀이 됐다. MLS는 “손흥민이 합류한 이후 LAFC가 기록한 32골 중 23골이 손흥민과 부앙가의 합작이었다”며 “두 사람의 파괴력은 리그의 판도를 바꿨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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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은 포스트시즌에서도 활약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 4일(한국시간) 오스틴FC와의 플레이오프 서부 콘퍼런스 1라운드 2차전에서 1골 1도움을 기록하며 4-1 완승을 이끌었다. 1차전 2-1 승리를 더해 시리즈 전적 2승으로 4강에 안착했다.
손흥민의 존재는 부앙가를 다시 살렸다. 시즌 초중반 침체됐던 부앙가는 손흥민과 함께 폭발했다. 그는 “지금 팀의 분위기가 너무 좋다. 손흥민과 함께라면 어떤 팀도 두렵지 않다. 우리는 우승할 수 있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그러나 시즌 베스트11에 손흥민의 이름은 끝내 포함되지 않았다. MLS는 “베스트11은 기술진, 미디어, 선수들의 투표로 결정됐다”며 “시즌 전체를 소화하지 않은 선수의 선정은 쉽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일종의 ‘자존심 투표’였다.
4-3-3 포메이션으로 구성된 베스트11에는 드니 부앙가, 리오넬 메시(인터 마이애미), 안데르스 드레이어(샌디에이고)가 공격진을 구성했다. MLS는 “부앙가는 2025시즌 리그 최초로 3년 연속 20골을 달성했다”며 “그는 LAFC 역대 득점왕 카를로스 벨라를 넘어섰고, 손흥민과 함께 리그 최고 공격 듀오를 형성했다”고 소개했다.
메시는 29골 19도움으로 리그 최다 득점자이자 ‘골든부트’ 수상자로 선정됐다. 드레이어는 신인상과 함께 베스트11에도 오르며 ‘더블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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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스트11엔 이름을 올리지 못했지만, 리그가 손흥민의 등장을 통해 얻은 변화는 더 크다. 3개월 만에 리그 구도를 흔들고 부앙가를 부활시키며 LAFC를 우승 후보로 만들었다. /10bird@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