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도 토트넘 떠날 뻔했다” ‘손흥민의 길’ 다시 꺼낸 토트넘, 시몬스에게 희망을 찾다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25.11.06 12: 13

 토트넘 홋스퍼가 손흥민(33·LAFC)의 사례를 다시 꺼내 들었다. 부진한 사비 시몬스를 두고 “손흥민처럼 인내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영국 현지에서 나왔다.
스카이스포츠의 리얄 토마스는 5일(이하 한국시간) SNS를 통해 “시몬스는 손흥민이 토트넘에서 보여준 성장 과정을 밟을 수 있다”며 “시간과 믿음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지난여름 손흥민의 공백을 메우기 위해 토트넘은 네덜란드 미드필더 사비 시몬스를 5200만 파운드(977억 원)에 영입했다. 손흥민의 등번호 7번을 물려받은 그는 ‘차세대 에이스’로 기대를 받았지만 프리미어리그 13경기에서 도움 2개에 그치며 고전 중이다. 첼시전에서는 교체로 나왔다가 재교체되는 굴욕까지 겪었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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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판이 쏟아지는 와중에도 시몬스는 반등의 실마리를 찾았다. 그는 코펜하겐과의 유럽추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4차전에서 선발 출전해 도움 1개를 기록하며 4-0 대승에 힘을 보탰다. 토마스는 “시몬스가 프리미어리그와 UCL의 차이를 보여줬다. 첼시전에서는 키패스가 0개였지만 코펜하겐전에서는 4개였다”며 “그의 잠재력은 분명하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손흥민 역시 첫 시즌에는 어려움을 겪었지만 이후 리그를 대표하는 공격수로 성장했다. 시몬스도 마찬가지로 적응 기간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손흥민은 2015년 여름 레버쿠젠을 떠나 토트넘에 합류했지만, 첫 시즌엔 28경기 4골 1도움에 그쳤다. 출전 시간은 1104분에 불과했다. 주전 경쟁에서 밀리자 시즌 종료 후 독일 복귀를 진지하게 고민했다. 그는 “그때 토트넘을 떠날 뻔했다. 포체티노 감독에게 편하지 않다고 말했다”고 2019년 ‘이브닝 스탠더드’를 통해 고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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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몬스가 손흥민처럼 부진을 이겨내고 토트넘의 핵심으로 자리 잡을 수 있을지 팬들의 시선이 쏠린다. 손흥민이 보여준 인내와 재도약의 스토리가 다시 한번 토트넘의 미래를 비출 수 있을까. /10bird@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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