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잔류냐 3연승이냐' 대구 vs 광주, 생존과 상승의 갈림길
OSEN 정승우 기자
발행 2025.11.06 08: 57

막바지로 향하는 K리그1이 36라운드에 접어들었다.
매치 오브 라운드 : 잔류를 위한 '절실함' 대구 vs '시즌 첫 3연승 도전' 광주
이번 라운드에서는 강등 위기에 놓인 대구(12위, 승점 29)와 잔류를 확정 지은 광주(7위, 승점 48)가 맞대결을 펼친다.

[사진]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대구는 최근 5경기 1승 4무로 패배 없이 승점을 착실하게 쌓으며 최근 잔류의 간절함을 경기력으로 보여주고 있다. 11위 제주(승점 35)와 격차를 좁히기 위해서는 남은 3경기 중 최소 2경기 이상 승리가 필요하고, 37라운드에서는 제주와의 맞대결이 예정되어 있어 이 경기에서 반드시 승점 3점을 챙겨야 한다. 대구는 팀의 해결사인 세징야, 에드가 듀오가 시즌 막판 집중력을 뽐내고 있다. 
최근 5경기에서 세징야는 4골 3도움, 에드가는 2골을 기록했고, 두 선수는 이번 시즌에만 3골을 합작했다. 시즌 막판 투혼을 보여주고 있는 두 외국인 선수가 팀을 잔류로 이끌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원정팀 광주는 직전 35라운드 제주전에서 2-0으로 승리해 K리그1 잔류를 확정했다. 광주는 신창무의 선제골과 여름 이적생 프리드욘슨의 데뷔골이 터지며 기분 좋은 승리를 거뒀고, 이번 대구전까지 승리한다면 광주는 시즌 첫 3연승을 달성하게 된다. 광주는 시즌 중반 아사니 등 주요 자원의 이탈 속에서도 팀을 지켜냈고, 12월 코리아컵 결승까지 앞두고 단단함을 보여주고 있다. 광주는 최근 헤이스, 박인혁, 신창무 등 주요 공격자원이 매 경기 위협적인 공격력을 보여주고 있어 이번 라운드에도 승리에 도전한다.
양 팀은 올 시즌 세 차례 맞대결에서 1승 1무 1패로 팽팽하게 맞섰다. 대구가 생존 희망을 이어갈지, 광주가 3연승으로 시즌 막판 상승세를 이어갈지는 8일(토) 오후 2시 대구iM뱅크PARK에서 확인할 수 있다.
▷ 김재성 TSG 위원 (대구)
대구는 지난 경기 에드가의 값진 동점골로 무승부를 거둬 제주와의 격차를 승점 6점 차로 좁혔고, 최근 5경기 연속 무패(1승 4무) 행진을 이어가며 강등권 경쟁에 다시 불을 붙였다. 대구의 희망 요소는 세징야와 에드가의 득점 루트다. 두 선수의 호흡은 여전히 팀 공격의 핵심이며, 특히 세징야의 세트피스 정확도와 에드가의 제공권은 대구의 가장 확실한 무기다. 직전 펼쳐졌던 두 팀의 맞대결에서는 대구가 전방 압박을 적극적으로 가하며 광주의 빌드업을 방해했고, 중간 지역에서 탈취한 후 전환하는 전략으로 승리를 따냈다.
▷ 임관식 TSG 위원 (광주)
1부 잔류를 확정한 광주는 순위 상승을 노리고 있는 대구보다 동기부여가 떨어질 수 있지만, 확고한 전술 철학을 갖고 있는 이정효 감독이 좋은 퍼포먼스를 보여줄 것이다.
팀 오브 라운드 : 연승 도전, '더 높은 곳' 바라보는 포항
[사진]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포항(4위, 승점 54)은 지난 35라운드 김천전에서 주닝요의 결승골에 힘입어 1-0으로 승리하며 순위 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
이날 포항 승리에 가장 큰 역할을 한 선수는 단연 주닝요다. 주닝요는 지난 시즌 충남아산에서 승강PO 포함 38경기 14골 9도움을 기록하는 엄청난 활약을 펼치며 올 시즌 포항으로 이적했다. 주닝요는 포항 이적 후 시즌 초 부진하던 시기에도 출전 기회를 꾸준히 받았고, 드디어 33라운드 서울전에서 K리그1 데뷔골을 신고했다. 이어 35라운드 김천전에서는 그림 같은 프리킥 골을 성공시키며 쾌조의 골 감각을 이어갔다.
다만 포항은 최근 득점한 리그 5경기에서 이호재(4골), 주닝요(2골)만 골을 기록하고 있는데, 홍윤상, 백성동, 조르지 등 득점력을 갖춘 선수들이 힘을 보태 공격 루트를 다양화한다면 8월 이후 없었던 연승을 기록하며 상승세를 이어갈 수 있다.
포항의 이번 라운드 상대는 서울(5위, 승점 48)이다. 포항은 이번 시즌 서울과 세 차례 맞대결에서 2승 1패를 거뒀다. 양 팀의 시즌 마지막 맞대결은 9일(일) 오후 2시 포항스틸야드에서 열린다.
▷ 김상록 TSG 위원 (포항)
전 구단 상대 승리를 거두며 분위기를 끌어올린 포항은 탄탄한 공수 균형을 바탕으로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다. 특히 공격에서는 최근 경기 날카로운 공격력을 보여주고 있는 주닝요를 주목할 만하다.
플레이어 오브 라운드 : 위기의 팀을 구할 '해결사', 김승섭
[사진]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제주(11위, 승점 35)는 지난 35라운드 광주전에서 0-2로 패하며 승점을 쌓지 못했다. 정규라운드를 단 3경기만 남겨두고 제주는 강등권 탈출을 위해 사활을 걸어야 하는 상황인데, 군 복무를 마치고 팀으로 복귀한 김승섭에게 기대를 건다.
김승섭은 올 시즌 김천에서 33경기 7골 3도움을 기록하며 김천의 2년 연속 파이널A 진출에 기여했고, 프로 데뷔 이후 가장 많은 공격포인트와 득점을 올리고 있다. 김승섭은 최근 전역 후 곧바로 제주로 돌아와 지난 광주전에서 전반 32분 교체 투입되어 복귀전을 치렀고, 과감한 드리블 돌파에 이은 슈팅을 시도하는 등 위협적인 모습을 보여줬다.
김승섭의 강점인 왕성한 활동량과 공간 침투 능력은 동료들과의 호흡 속에서 더욱 빛나는 만큼, 팀에 빠르게 녹아든다면 큰 전력 보강이 될 전망이다.
한편 제주가 이번 라운드 승리를 거두고, 대구가 무승부, 혹은 패하게 되면 제주는 자동 강등을 피할 수 있게 된다. 제주의 이번 라운드 상대는 안양(8위, 승점 45)이다. 제주는 이번 시즌 안양을 상대로 1승 2패를 거뒀다. 김승섭이 위기의 제주에 힘을 보태며 승리를 이끌 수 있을지는 8일(토) 오후 2시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확인할 수 있다.
▷ 최재수 TSG 위원 (제주)
김승섭은 전역 후 곧바로 합류해 기존 제주 선수들과 조금 더 호흡을 맞춰야 하겠지만 김천에서 워낙 좋은 모습을 보여주었던 터라 금방 적응할 수 있을 듯하다. 현재 제주는 김륜성이 좌측 측면에서 공격을 이끌고 있는데, 김승섭의 합류로 유기적인 포지션 변경이 가능해졌고, 남태희와의 연계 플레이도 기대된다.
하나은행 K리그1 2025 36라운드 경기 일정
제주 : 안양 11월 8일(토) 14시 제주월드컵경기장 / MAXPORTS, 쿠팡플레이
대구 : 광주 11월 8일(토) 14시 대구iM뱅크PARK / ENA SPORTS, 쿠팡플레이
김천 : 강원 11월 8일(토) 16시 30분 김천종합운동장 / IB SPORTS, KFN, 쿠팡플레이
전북 : 대전 11월 8일(토) 16시 30분 전주월드컵경기장 / ENA SPORTS, 쿠팡플레이
포항 : 서울 11월 9일(일) 14시 포항스틸야드 / KBS2, ENA SPORTS, 쿠팡플레이
울산 : 수원FC 11월 9일(일) 16시 30분 울산문수축구경기장 / ENA SPORTS, 쿠팡플레이
/reccos23@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