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빙의 골' 반 더 벤, 토트넘과 장기 재계약 맺나..."구단 철학의 핵심"
OSEN 정승우 기자
발행 2025.11.06 06: 39

토트넘 홋스퍼가 미키 반 더 벤(24)에게 새로운 계약과 연봉 인상안을 제시할 계획이다. 구단은 반 더 벤과 크리스티안 로메로의 중앙 수비 조합을 프리미어리그 최고 수준으로 평가하고 있다.
영국 '텔레그래프'는 6일(한국시간) "토트넘 홋스퍼가 미키 반 더 벤에게 새 계약을 통해 활약에 걸맞은 보상을 준비 중"이라고 전했다. 해당 보도에 따르면 구단은 반 더 벤-로메로 조합이 현재 프리미어리그에서 가장 안정적인 센터백 듀오 중 하나라고 판단하고 있다.
로메로는 지난여름 재계약을 통해 팀 내 최고 연봉자로 올라섰다. 토트넘은 반 더 벤 역시 이에 상응하는 대우를 받을 자격이 있다고 판단했다. 그는 지난 5일 열린 UEFA 챔피언스리그 코펜하겐전에서 환상적인 단독 드리블 골을 터뜨리며 존재감을 입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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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에 따르면 토트넘은 급하게 협상을 진행할 상황은 아니다. 반 더 벤의 현 계약은 2029년까지 3년 반 이상 남아 있다. 하지만 구단은 계약 기간을 더 늘리고, 그에 맞는 연봉 인상을 포함한 새로운 조건을 제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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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 더 벤은 지난 2023년 VfL 볼프스부르크에서 약 4,500만 파운드(약 846억 원)에 이적해 왔다. 수비뿐만 아니라 득점에서도 강점을 보이고 있다. 이번 시즌 공식전 6골을 기록 중이며, 이는 팀 내 최다 득점이다. 프리미어리그 역사에서 한 시즌 센터백 최다 득점(페널티 제외)은 1999-2000시즌 레스터 시티의 맷 엘리엇이 세운 11골이다.
토트넘은 지난여름 주장 완장을 손흥민에서 로메로에게 넘기면서 반 더 벤을 부주장으로 임명했다. 구단은 이 두 명의 센터백을 중심으로 팀의 새로운 축을 구축하려 한다.
물론 부상 변수는 있었다. 시즌 초반 두 선수 모두 부상으로 이탈하며 공백이 생겼지만, 완전체일 때의 안정감은 구단 내부에서도 '리그 최고 수준'으로 평가받고 있다. 실제로 반 더 벤-로메로 조합이 함께 뛴 경기에서 토트넘은 리그 5실점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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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토트넘은 프리미어리그에서 아스날에 이어 공동 2위의 수비 지표(8실점)를 기록 중이다. 아스날의 윌리엄 살리바–가브리엘 마갈량이스 조합이 8경기 연속 무실점이라는 압도적인 수치를 자랑하지만, 토트넘은 그 바로 아래서 꾸준한 안정감을 보여주고 있다.
한편, 텔레그래프는 "토트넘 내부에서는 반 더 벤과 로메로의 조합을 장기적으로 유지하는 것이 구단 철학의 핵심"이라며 "이들을 중심으로 미래의 팀이 만들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reccos23@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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