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 생제르맹(PSG) 수비수 아슈라프 하키미(27)가 자신의 생일날 악몽 같은 부상을 당하자, 양팀 사령탑은 나란히 자말 무시알라(22, 바이에른 뮌헨)를 떠올렸다.
하키미는 5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의 파르크 데 프랭스에서 열린 2025-2026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리그 페이즈 4차전 바이에른 뮌헨과 홈경기에서 루이스 디아스(28, 바이에른 뮌헨)의 깊은 태클에 왼발목을 다쳤다.
PSG가 0-2로 뒤지던 전반 추가시간, 오른쪽 측면을 빠르게 치고 올라가던 하키미는 디아스가 날린 태클에 왼발목이 깔리며 틀어졌다. 하키미는 외마디 비명을 지른 후 쓰러진 채 극심한 고통을 호소했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https://file.osen.co.kr/article/2025/11/05/202511051623778754_690b047a5e86e.jpg)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https://file.osen.co.kr/article/2025/11/05/202511051623778754_690b047b0a57c.jpg)
의료진이 급히 투입됐지만, 하키미의 표정은 일그러졌고 눈물을 흘렸다. 결국 하키미는 스태프들이 양쪽에서 부축해서야 그라운드를 벗어날 수 있었다. 이날이 생일이었던 하키미는 경기가 끝난 후 목발을 짚은 모습이 포착돼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https://file.osen.co.kr/article/2025/11/05/202511051623778754_690b047ba8f84.jpg)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https://file.osen.co.kr/article/2025/11/05/202511051623778754_690b047c40dea.jpg)
뱅상 콤파니(39) 바이에른 뮌헨 감독은 경기 후 "하키미가 곧 돌아오길, 그리고 심각한 부상이 아니길 바란다. 그런 장면은 누구도 보고 싶지 않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우리는 미국에서 자말 무시알라가 다쳤을 때 비슷한 일을 겪었다. 그런 순간들은 결코 유쾌하지 않다. 하키미가 빠르게 회복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루이스 엔리케(55) PSG 감독 역시 "축구는 접촉이 있는 스포츠다. 하지만 선수에게는 불운한 일"이라며 "지난여름 무시알라의 부상이 떠오른다. 하키미의 상태는 내일 더 알게 될 것"이라며 안타까움을 감추지 못했다.
두 감독 모두 '무시알라'의 이름을 언급했다. 무시알라는 지난 7월 미국에서 열린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월드컵 8강에서 골키퍼 잔루이지 돈나룸마(26, 맨체스터 시티)와 충돌해 발목을 다친 바 있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https://file.osen.co.kr/article/2025/11/05/202511051623778754_690b047cd7033.jpg)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https://file.osen.co.kr/article/2025/11/05/202511051623778754_690b047d91cb8.jpg)
당시 무시알라는 볼 경합 과정에서 돈나룸마의 몸통이 그의 다리를 덮치며 발목이 완전히 꺾였다. 이 모습을 본 선수들은 고개를 돌릴 수밖에 없었고 돈나룸마도 죄책감에 눈물을 흘렸다. 들것에 실려 나간 무시알라는 수술 후 지금까지 재활에 매진하고 있다.
하키미의 부상이 그때 무시알라 부상 장면을 떠올리게 한 것이다. 하필 상대도 같고 부상 부위도 비슷했다. 하키미는 이번 부상으로 오는 12월 21일 자국 모로코에서 개막하는 아프리카 네이션스컵 출전 여부가 불투명해졌다. /letmeou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