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인상 ‘트로피는 놓쳤다! “영향력은 손흥민이 앞섰다” MLS 사무국도 인정한 절대적 존재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25.11.06 00: 09

 손흥민(33·LAFC)이 미국 무대에 발을 디딘 지 불과 석 달 만에 신인상 투표 2위에 오르며 또 한 번 존재감을 입증했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쌓은 화려한 커리어를 내려놓고 MLS로 향했지만, 그는 여전히 ‘클래스는 사라지지 않는다’는 진리를 증명하고 있다.
MLS 사무국은 5일(한국시간) “샌디에이고FC의 미드필더 안데르스 드레이어가 2025시즌 MLS 올해의 신인 선수로 선정됐다”고 발표했다. MLS 신인상은 해당 시즌 첫 출전한 루키 또는 이적생에게 수여되며 선수단·구단 관계자·언론의 투표를 종합해 결정된다.
드레이어는 미디어(71.75%), 선수(69.09%), 구단(81.48%)에서 고른 지지를 받아 총 74.11%의 득표율로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그는 벨기에 안데를레흐트에서 이적 후 MLS 데뷔 시즌에 34경기 19골 19도움을 기록하며 샌디에이고를 서부 콘퍼런스 1위로 견인했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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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은 드레이어의 압도적인 활약 속에서도 전 부문 2위를 기록했다. 미디어(7.91%), 선수(7.27%), 구단(3.7%) 투표를 합산해 총 6.3%의 득표율로 준우승에 해당하는 2위를 차지했다. 세 항목 모두에서 공동 2위권에 이름을 올린 선수는 손흥민이 유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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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오스틴FC와의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는 1골 1도움으로 4-1 대승을 주도하며 8강행을 확정지었다. 또 지난 8월 댈러스FC전에서 감아 찬 프리킥 골로 ‘MLS 올해의 골’ 수상자로 선정되며 리그를 대표하는 얼굴로 떠올랐다.
미국 현지 반응도 뜨겁다. 미국 유력 매체 ‘디 애슬레틱’은 “손흥민의 MLS 데뷔는 단순한 이적이 아닌, 리그의 위상을 바꾼 사건이었다. 그는 단 세 달 만에 MLS 전체의 수준을 한 단계 끌어올렸다”고 평가했다.
MLS 사무국 또한 “드레이어가 뛰어난 활약을 펼쳤지만, 리그 전체에 미친 영향력은 손흥민이 앞섰다. 그는 MLS의 팬층을 확대하고 세계적인 관심을 리그로 이끌었다”며 손흥민의 가치를 인정했다.
현재 손흥민은 드니 부앙가와 함께 ‘흥부 듀오’로 불리며 LAFC의 공격을 이끌고 있다. 두 선수는 플레이오프 8강 무대에서도 뜨거운 득점 감각을 이어가고 있으며, 팀의 서부 정상 재도전을 이끌 핵심으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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