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은 막을 수 없다” LAFC 감독의 경고, "손흥민 약발은 약하지 않다” 상대도 인정한 손흥민의 완성형 클래스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25.11.05 16: 17

 LAFC의 스티브 체룬돌로 감독이 “손흥민을 완벽하게 봉쇄하는 것은 불가능하다”며 다음 상대를 향해 경고의 메시지를 던졌다.
LAFC는 3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오스틴 Q2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시즌 메이저리그 사커(MLS)컵 플레이오프 1라운드 2차전에서 오스틴FC를 4-1로 제압했다. 1차전 2-1 승리를 더해 시리즈 전적 2승으로 서부 콘퍼런스 준결승행을 확정지었다. 이제 손흥민의 팀은 토마스 뮐러가 이끄는 밴쿠버 화이트캡스를 상대한다.
이날 경기의 중심에는 단연 손흥민이 있었다. 0-0 균형이 이어지던 전반 중반, 그는 번개처럼 치고 들어가 수비 라인을 완전히 무너뜨리며 선제골을 터뜨렸다. 이후 데니스 부앙가의 추가골을 돕는 정확한 패스로 흐름을 완전히 바꿨다. 경기 후반에는 요리스의 선방과 부앙가의 멀티골, 종료 직전 에보비세의 마무리 득점이 더해지며 4-1 완승이 완성됐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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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은 88분 동안 그라운드 곳곳을 누비며 공격의 핵심으로 활약했다. 패스 성공률은 78%(14/18)에 달했고, 유효 슈팅 1회, 빅 찬스 창출 1회, 드리블 성공률 50%, 파이널 써드 진입 패스 2회, 지상 경합 승률 60%를 기록했다. 수치 하나하나가 그의 영향력을 증명했다.
특히 손흥민은 이번 플레이오프 시리즈 내내 결정적인 순간마다 팀을 살렸다. 1차전에서는 7차례 키패스를 배달하며 결승골의 시발점이 됐고, 2차전에서는 1골 1도움으로 직접 LAFC를 준결승으로 이끌었다. 단순한 에이스가 아닌 ‘해결사’였다.
LAFC는 이번 승리로 구단의 새로운 이정표를 세웠다. 경기 후 구단은 공식 채널을 통해 “LAFC는 2022년부터 2025년까지 4시즌 연속 서부 콘퍼런스 준결승에 진출한 유일한 팀”이라고 밝혔다. 꾸준한 성적 뒤에는 체계적인 전술 운영과 손흥민의 존재감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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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사람들은 손흥민을 약발 쪽으로 몰아넣으라 말하지만, 솔직히 그의 약발은 약하지 않다”고 웃으며 말했다. “수비수들에게 조언하자면, 그를 박스 안에 두지 말라. 거기서 공을 잡으면 거의 모든 상황이 실점으로 이어진다”고 덧붙였다.
체룬돌로 감독은 손흥민과의 인연도 깊다. 현역 시절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활약하던 그는 함부르크 시절의 손흥민을 직접 상대했다. 당시 손흥민에게 실점을 내준 경험을 선수단에 유쾌하게 전할 만큼 솔직한 인물로 알려져 있다. 그는 “손흥민은 유럽 시절보다 더 완성된 선수로 성장했다”며 “미국 무대에서도 이렇게 빠르게 적응하고 영향력을 발휘할 줄은 몰랐다”고 감탄을 전했다.
LAFC는 이제 손흥민과 부앙가의 ‘흥부 듀오’를 앞세워 서부 정상 탈환을 노린다. 다음 상대 밴쿠버는 토마스 뮐러가 이끄는 경험 많은 공격진을 보유하고 있으나, 주전 수비수 트리스탄 블랙먼과 득점 선두 브라이언 화이트가 부상으로 이탈한 상태다. 손흥민의 돌파를 막기에는 부담이 큰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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