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관? 상관없다’ 호날두, GOAT 논란에 “월드컵? 내 꿈 아니다” 호날두, 메시와의 비교에 단호한 일침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25.11.05 12: 15

 크리스티아누 호날두(40·알 나스르)가 월드컵에 대한 자신만의 철학을 공개했다. 여전히 ‘세계 최고’라는 타이틀을 지키고 있는 그는, 오랜 숙원이었던 월드컵 트로피에 대해 단호한 입장을 보였다.
호날두는 5일(이하 한국시간) 축구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시오 로마노를 통해 전해진 인터뷰에서 “월드컵 우승은 내 꿈이 아니다”라며 “그게 나를 정의할 수는 없다. 6~7경기 치르는 대회 하나로 누가 ‘역사상 최고 선수’인지 정할 수 있다고 생각하나? 그것이 공정한 평가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의 발언은 단순한 자존심이 아니다. 호날두는 이미 클럽과 대표팀 모두에서 ‘넘사벽’ 커리어를 쌓았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레알 마드리드, 유벤투스에서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5회, 발롱도르 5회, 리그 우승 7회를 기록했다. 대표팀에선 유로 2016과 네이션스리그 2019에서 정상에 오르며 포르투갈 축구의 황금기를 열었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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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그는 사우디아라비아 알 나스르에서 뛰고 있다. 지난 2022년 알 나스르에 입단할 당시 1억 7700만 파운드(3381억 원)의 연봉으로 세계 축구사상 최고액 계약을 체결했고 최근 재계약에서도 총액 4억 달러(5693억 원)에 달하는 초대형 계약을 갱신했다.
나이 40세에도 여전히 그의 득점 본능은 살아 있다. 알 나스르 유니폼을 입고 117경기에서 104골-20도움을 기록 중이다. 올 시즌에도 리그 초반 팀을 단독 선두로 이끌며 절정의 폼을 유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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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그의 커리어에 단 하나 남은 공백은 바로 ‘월드컵 우승’이다. 
메시가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 트로피를 들어올리며 모든 논란을 종식시킨 반면, 호날두는 여전히 “마지막 한 조각”을 채우지 못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그러나 호날두는 그 ‘조각’에 집착하지 않았다. 그는 “나는 이미 역사상 최고의 선수 중 한 명이다. 그건 트로피가 아니라 20년 넘게 이어진 노력과 성과가 증명한다”며 “사람들이 월드컵 하나로 나의 커리어를 판단한다면, 그것이야말로 불공정한 기준”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내가 뛰는 이유는 나 자신과 팀 그리고 팬들을 위해서다. 나는 여전히 축구를 사랑한다. 트로피가 내 삶을 정의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호날두의 이 발언은 ‘메시와의 비교’를 둘러싼 영원한 논쟁에도 다시 불을 붙였다. 메시가 월드컵 우승으로 GOAT(역대 최고 선수) 논쟁의 종지부를 찍었다는 평가 속에서도 호날두는 “트로피가 아니라 꾸준함이 위대함을 만든다”는 자신만의 철학을 내세운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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