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리 농구하고 싶었다" 돌아온 워니, '17P 10R' 더블더블...SK, KCC 3연패 빠뜨리고 공동 7위 도약
OSEN 고성환 기자
발행 2025.11.04 21: 32

'잠실의 왕' 자밀 워니(31)가 돌아왔다. 서울 SK도 다시 승리를 거머쥐었다.
서울 SK는 4일 서울 송파구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25-2026 LG전자 프로농구 정규리그 경기에서 부산 KCC를 76-68로 제압했다.
이날 승리로 SK는 5승 7패를 기록하면서 공동 7위로 순위를 끌어올렸다. 반면 3연패에 빠진 KCC는 6승 5패로 5위에 자리했다.

초반 분위기는 KCC가 좋았다. 숀 롱이 부상에서 돌아온 워니와 높이 싸움에서 우위를 점했고, 송교창이 3점포로 기선을 제압했다. SK도 오재현의 잇단 3점슛으로 반격했지만, 송교창의 내외곽 공격이 더 날카로웠다.
2쿼터 들어 SK 공격이 살아나기 시작했다. 워니를 불러들인 뒤 대릴 먼로와 알빈 톨렌티노를 투입해 활로를 찾았다. 오재현이 골밑을 휘저었고, 톨렌티노가 정확한 슈팅을 꽂아넣으며 12점을 쓸어담았다. SK는 40-39로 근소하게 앞선 채 전반을 마쳤다.
후반에도 치열한 접전이 계속됐다. KCC가 최진광과 송교창의 3점포로 다시 앞서 나가자 SK도 워니의 골밑 돌파로 따라잡았다. 오세근과 톨렌티노도 외곽에서 점수를 보탰다. 그러던 중 이민서가 최진광의 공을 스틸한 뒤 U파울까지 얻어내며 흐름을 가져왔다.
58-55로 마지막 쿼터에 돌입한 SK. 쿼터 중반 워니가 KCC의 맹추격에 찬물을 끼얹었다. 그가 미들슛에 이어 골밑 득점까지 올렸고, 오재현의 자유투 득점과 톨렌티노의 속공 득점까지 나왔다. SK가 순식간에 69-61로 달아났다.
워니가 힘을 내는 가운데 종료 1분 54초 전 최부경이 연속 득점을 터트리며 경기에 쐐기를 박았다. SK는 74-61까지 격차를 벌리며 승기를 잡았다. KCC도 포기하지 않고 최준용의 막판 연속 득점으로 따라잡으려 했지만, 톨렌티노에게 실점하며 뒤집지 못했다. 경기는 그대로 SK의 승리로 끝났다.
돌아온 워니가 17점 10리바운드로 더블더블을 작성했다. 그는 방송 인터뷰에서 "몸 상태는 상당히 좋아졌다. 빨리 농구를 하고 싶었다"라며 밝게 웃었다. 톨렌티노와 오재현도 각각 19점, 15점을 몰아쳤다. KCC는 롱이 17점 13리바운드, 송교창이 16점 6리바운드로 분전했으나 최준용(7점)과 허웅(9점)의 활약이 다소 아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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