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은 부상인데 야말은 프로의식 부족, 레알 유망주는 혹사?" 스페인 축구계 향한 '이중 잣대' 직격탄
OSEN 강필주 기자
발행 2025.11.04 22: 11

세계적인 재능으로 각광 받고 있는 라민 야말(18, 바르셀로나)을 향한 스페인 축구계의 '이중 잣대'를 비판하는 목소리가 나왔다.
다비드 산체스는 4일(한국시간) 스페인 '라디오 마르카'에 출연, "스페인 축구계의 야말에 대한 이중 잣대는 교과서적"이라며 신랄한 논평을 남겼다.
산체스는 최근 부상으로 쓰러진 아르헨티나 유망주 프란코 마스탄투오노(18, 레알 마드리드)와 야말의 사례를 비교, 두 선수에 대한 부상 보도 태도 차이를 지적하고 나섰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산체스는 "마스탄투오노가 같은 부상(치골 통증)을 당했다는 소식에는 '안타깝다', '아직 어리다', '너무 많은 압박과 출전 시간을 감당했다'는 식으로 이야기한다. 하지만 그의 사생활이나 프로 의식에 대해서는 단 한마디도 나오지 않는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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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야말의 경우는 완전히 다르다고 비판했다. 그는 "야말에 대해서는 늘 '프로 의식이 부족하다', '생활 태도가 문제'라는 식으로 보도된다. 바로 그것이 차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산체스는 야말이 약 1000만 유로(약 165억 원)짜리 저택을 구입했다는 보도에 대해서도 불공정한 시선을 꼬집었다. 스페인 '엘 파이스'는 최근 야말이 제라르 피케와 샤키라가 거주했던 저택 매입에 관심을 보였다고 전했다. 
이 저택은 지난 2012년 지어진 저택이다. 총 3800㎡(약 1150평) 부지에 3채의 건물로 구성돼 있다. 본채 외에도 별채 2채, 실내외 수영장, 테니스장, 체육관, 여러 개의 테라스, 녹음실까지 갖춘 초호화 주택으로 알려졌다.
그는 "야말이 제라르 피케와 샤키라가 살던 집을 산 걸 두고 공격한다. 하지만 킬리안 음바페가 어디 사는지 아는가? 적어도 마드리드 시내의 원룸에서 소파 침대 놓고 살고 있진 않을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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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체스는 이런 비판을 "스페인 출신 선수, 스페인 클럽 유스 출신에게만 엄격하게 적용되는 부당한 경향"이라고 주장하면서 "선수가 수백억짜리 계약을 맺었는데, 큰 집을 사는 게 당연하지 않나? 18세든 29세든 누구라도 그렇게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라디오 마르카의 대표적인 논객으로 꼽히는 산체스는 마지막으로 "이것이 바로 마드리드 언론의 이중 잣대를 상징하는 사례"라며 스페인 축구라도 '지역·출신에 따른 편향 보도' 논란에 불을 붙였다. /letmeou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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