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승 따라 배신자 클럽?' 김민재, 진짜 유니폼 화형식 열릴 수도...'충격' 유벤투스행 가능성 "스팔레티가 재회 원한다"
OSEN 고성환 기자
발행 2025.11.04 20: 00

김민재(29, 바이에른 뮌헨)가 '은사' 루치아노 스팔레티 감독을 따라 유벤투스로 향하게 될까. 다시 한번 세리에 A 복귀설이 떠오르고 있다. 하지만 정말로 유벤투스 이적을 택할 시 배신자라는 비난은 각오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이탈리아 '울티메 유베'는 4일(한국시간) "치로 베네라토에 따르면 스팔레티 감독은 1월에 나폴리 출신 센터백 김민재를 영입하려 한다"라고 보도했다.
매체는 "벌써 1월 이적시장을 둘러싼 소문이 돌고 있다. 베네라토 기자는 '라 도메니카 스포르티바' 방송에 출연해 김민재의 상황을 이야기했다. 이적시장 전문가인 그는 스팔레티가 가장 선호하는 김민재 영입 가능성을 언급했다"라고 전했다.

베네라토에 따르면 유벤투스는 빠르게 김민재 영입을 원하고 있다. 현재 주전 센터백 글레이송 브레메르의 부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기 때문. 브레메르는 십자인대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한 상황이다.
울티메 유베는 "김민재는 스팔레티 감독 체제에서 나폴리의 통산 3번째 스쿠데토 우승을 이끈 핵심 선수였다. 그는 저렴한 바이아웃 조항과 최고 수준의 연봉에 이끌려 곧바로 나폴리를 떠나 바이에른으로 이적했다. 유벤투스는 지난여름에도 이고르 투도르 감독의 전 감독으로 김민재에게 관심을 보였지만, 이적설은 곧 가라앉았다"라고 짚었다.
이어 매체는 "김민재는 바이에른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상황은 예상대로 흘러가지 않았다. 그는 주전으로 활약한 적이 없었고, 나폴리 시절처럼 완벽한 활약을 펼치지도 못했다. 바이에른 측의 생각과 예상 이적료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라고 덧붙였다.
일단 이탈리아 현지에선 김민재의 세리에 A 복귀를 환영하는 분위기다.
울티메 유베는 "김민재는 유벤투스에 경험과 개성을 더할 선수다. 그는 나폴리 유니폼을 입고 45경기에서 2골 2도움을 기록하며 우승을 거머쥐었다. 김민재의 뛰어난 신체 조건과 플레이메이킹 능력은 후안 카발과 브레메르의 부상으로 수비의 핵심을 찾고 있는 스팔레티 감독에게 완벽한 선수"라고 반겼다.
'투토 유베' 역시 "김민재는 이미 스팔레티 감독 밑에서 훌륭한 성적을 거둔 바 있다. 그는 유벤투스에도 흥미로운 영입이 될 수 있다. 김민재가 바이에른에서 완전한 주전 수비수로 자리매김하지 못했다는 점을 고려하면 바이에른도 판매를 막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스팔레티 감독은 2022-2023시즌 나폴리를 33년 만의 세리에 A 우승으로 이끌며 명장 반열에 오른 지도자다. 이때 김민재도 나폴리에 합류하자마자 철벽 수비를 펼치며 우승의 주역으로 활약했다. 당시 스팔레티 감독이 크리스티안 지운톨리 단장과 함께 김민재 영입을 밀어붙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김민재에게도 스팔레티 감독에게도 최고 전성기였다. 김민재는 해당 시즌 세리에 A 올해의 팀에 이름을 올렸고, 시즌 최고의 수비수까지 거머쥐었다. 그는 2023년 발롱도르 투표에서 22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하기도 했다. 스팔레티 감독도 세리에 A 올해의 감독, 국제축구연맹(FIFA) 올해의 감독 2위 등을 휩쓸었다.
이제 흔들리는 유벤투스에서 명가 재건의 임무를 맡은 스팔레티 감독. 그는 자신이 지도했던 수비수 중 최고였다고 극찬했던 김민재와 재회를 꿈꾸고 있다. 마침 김민재도 바이에른에서 지나친 혹사와 부상 여파로 3옵션 센터백으로 밀려난 상태다. 독일 현지에서도 그의 거액의 이적료와 고액 연봉 때문에 끊임없이 이적설이 제기되고 있다.
다만 김민재가 정말로 유벤투스 유니폼을 입는다면 나폴리 팬들의 분노와 비난은 피하기 어려울 전망이다. 과거 곤살로 이과인도 나폴리에서 유벤투스로 이적한 뒤 유니폼이 불태워지곤 했다. 스팔레티 감독도 유벤투스에 부임한 뒤 나폴리 현지 팬들에게 배신자로 불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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