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강 리그는 여전히 프리미어리그일까. 숫자는 그렇게 말했지만, 결과는 달랐다. 국제프로축구선수협회(FIFPRO)가 발표한 2025년 '월드 일레븐'에서 프리미어리그 소속 선수는 단 3명뿐이었다.
영국 '데일리 메일'은 4일(한국시간) "올해 FIFPRO 남자 월드 일레븐에는 2만 명 이상의 선수들이 투표했다. 그 결과, 프리미어리그 소속 선수는 단 3명만 선정됐다"라고 보도했다.
프리미어리그를 대표해 이름을 올린 선수는 버질 반 다이크(리버풀), 콜 파머(첼시), 잔루이지 돈나룸마(맨체스터 시티)였다. 하지만 돈나룸마는 사실상 지난해 파리 생제르맹(PSG) 소속으로 활약할 당시의 성과를 인정받은 경우다. 즉, 순수하게 프리미어리그 무대에서 올 시즌 활약으로 뽑힌 선수는 단 2명뿐이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https://file.osen.co.kr/article/2025/11/04/202511041109771035_690961a19ac66.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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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PSG는 무려 5명이 포함됐다. 수비진의 아슈라프 하키미, 누누 멘데스에 이어 비티냐, 우스만 뎀벨레, 돈나룸마까지 사실상 팀 절반이 PSG였다.
유럽 챔피언스리그 우승으로 탄력을 받은 PSG가 월드일레븐을 장악한 반면, 세계 최고 리그로 평가받는 프리미어리그는 체면을 구겼다.
이는 통계 전문업체 '옵타'가 공개한 수치와는 대조적이다. 옵타는 3일 "2025년 세계에서 가장 강한 리그는 프리미어리그"라며 자체 전력 지수 90.9점을 기록한 프리미어리그를 1위로 발표했다. 그 뒤를 라리가(84.7점), 세리에A(84.2점), 분데스리가(83.8점), 리그1(83.7점)이 이었다.
정작 세계 선수들이 직접 뽑은 월드일레븐에서는 리그1, 라리가, 세리에A 소속 선수들이 주를 이뤘다. 프리미어리그가 돈과 흥행, 관중 수, 중계권에서는 세계 1위를 자랑하지만, 선수 개개인의 기량이나 영향력 측면에선 체감되는 격차를 벌리지 못했다.
공식 발표에 따르면, 2025년 FIFPRO 월드일레븐은 다음과 같다.
![[사진] FIFPRO](https://file.osen.co.kr/article/2025/11/04/202511041109771035_6909621436cc3.jpg)
▲GK: 잔루이지 돈나룸마(파리 생제르맹/맨시티)
▲DF: 버질 반 다이크(리버풀), 아크라프 하키미(파리 생제르맹), 누누 멘데스(파리 생제르맹)
▲MF: 주드 벨링엄(레알 마드리드), 콜 팔머(첼시), 비티냐(파리 생제르맹), 페드리(바르셀로나)
▲FW: 우스망 뎀벨레(파리 생제르맹), 킬리안 음바페(레알 마드리드), 라민 야말(바르셀로나)
FIFPRO는 "이번 결과는 전 세계 68개국 2만 명 이상의 프로 선수들이 직접 투표해 선정한 유일한 선수 중심의 상"이라고 밝혔다. /reccos23@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