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로파 우승→토트넘 OUT' “케인 복귀 추진” 토트넘, 상징을 다시 부른다... 바이에른 107골 뒤엔 미련이 남았다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25.11.04 14: 16

 토트넘 홋스퍼가 결국 해리 케인(바이에른 뮌헨) 복귀 카드를 꺼내들었다. 13년 동안 함께한 상징적인 공격수를 다시 런던으로 불러들이려는 움직임이 조심스럽게 시작됐다.
스포츠바이블은 3일(이하 한국시간) “케인은 내년 여름 팀을 옮길 수 있다. 그는 바이에른 뮌헨에서 놀라운 시간을 보냈고 111경기에서 107골을 기록했다. 그러나 내년 여름 5670만 파운드(980억 원)의 방출 조항이 발동될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사실상 케인의 거취가 유럽 축구의 새로운 변수로 떠오른 셈이다.
케인은 여전히 뜨겁다. 2025-2026시즌 독일 분데스리가 9경기에서 12골과 3도움을 기록했고 독일축구협회컵(DFB 포칼) 2경기에서 4골, UEFA 챔피언스리그(UCL) 3경기에서 5골, 슈퍼컵 1경기에서도 득점포를 가동했다. 단 15경기 만에 22개의 공격 포인트를 올린 셈이다. 바이에른 뮌헨은 케인의 폭발적인 득점력을 앞세워 시즌 개막 후 15연승을 질주 중이다. 유럽 5대 리그 중 개막 이후 14연승을 넘긴 팀은 역사상 뮌헨이 유일했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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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모든 시선은 케인의 다음 행보에 쏠리고 있다. 스포르트는 “케인은 이미 바르셀로나 이적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있다”고 전하며 “바르셀로나는 레반도프스키의 대체자를 찾고 있으며 케인은 방출 조항으로 인해 상대적으로 현실적인 선택지로 평가받고 있다”고 전했다. 다만, 바르셀로나는 여전히 재정 문제를 해결하지 못해 대형 이적을 추진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스포르트는 “바르셀로나는 훌리안 알바레즈(아틀레티코 마드리드)를 원하지만, 이적료가 너무 높다. 케인은 그보다 현실적인 대안으로 보인다. 그러나 바르셀로나가 진정으로 영입을 추진한다면 토트넘과 경쟁해야 한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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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바이블은 “토마스 프랭크 토트넘 감독에게 케인 복귀 가능성에 대해 질문이 나왔다. 그는 ‘케인이 토트넘에서 다시 뛰는 모습을 보고 싶지만, 바이에른을 떠날 것으로 보진 않는다’고 답했다”고 전했다. 프랭크 감독이 직접 가능성을 일축했지만, 내부에서는 이미 상징적인 복귀 카드로서 케인의 이름이 오르내리고 있다.
케인 본인도 미묘한 뉘앙스를 남겼다. 그는 최근 “앞으로 1년이 어떻게 흘러가느냐에 따라 달라질 것이다. 우리는 지금 환상적인 순간을 보내고 있다. 프리미어리그 복귀는 아직 생각하지 않지만, 처음 바이에른으로 올 때만 해도 언젠가 돌아올 거라 믿었다”고 말했다. 이어 “미국행은 아직 이르다. MLS는 커리어 후반부의 일이다. 지금은 바이에른에 집중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토트넘이 케인을 다시 품으려는 움직임은 단순한 향수나 감정의 문제를 넘어 실질적인 전력 보강 전략의 일환이다. 손흥민이 팀을 유로파리그 우승으로 이끌고 미국 LAFC로 떠난 뒤, 토트넘은 확실한 골게터를 잃었다. 프랭크 감독 체제에서 브레넌 존슨, 사비 시몬스, 마티스 텔 등이 공격진에 포진해 있지만, 누구도 케인의 존재감을 대체하지는 못했다.
손흥민이 10년 동안 454경기에서 173골을 넣고 주장으로서 유로파리그 트로피를 들어올리며 클럽의 전성기를 완성한 이후 토트넘은 다시 새로운 상징을 찾아야 하는 시점에 서 있다. 케인의 복귀는 단순한 전력이 아닌 ‘정체성의 복원’이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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