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수들에게 '패싱'당한 토트넘 감독, "사무실 찾아와서 사과하더라" 논란 종식
OSEN 정승우 기자
발행 2025.11.04 10: 01

토트넘 홋스퍼의 '패싱 논란' 주인공 미키 반 더 벤(23)과 제드 스펜스(25)가 결국 고개를 숙였다. 경기 직후 감독을 무시한 듯한 행동으로 논란이 커졌지만, 이들은 직접 사무실을 찾아 사과의 뜻을 전했다.
영국 'BBC'는 3일(한국시간) "토트넘 홋스퍼의 토마스 프랭크 감독이 반 더 벤과 스펜스로부터 사과를 받았다"라고 보도했다.
논란의 발단은 지난 2일 런던 토트넘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2026시즌 프리미어리그 10라운드 첼시전이었다. 토트넘은 홈에서 0-1로 패하며 5승 2무 3패(승점 17)에 머물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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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는 경기 후였다. 프랭크 감독은 종료 휘슬이 울린 뒤 첼시 코치진과 인사를 나눈 뒤, 경기장을 돌며 선수들을 일일이 격려했다. 하지만 이날 주장 완장을 찼던 반 더 벤과 제드 스펜스는 감독과 눈을 마주치지 않은 채 그대로 지나쳤다. 카메라에 포착된 이 장면은 즉시 영국 현지에서 '감독 패싱 논란'으로 번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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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틀 뒤, 두 선수는 프랭크 감독의 사무실을 직접 찾았다. 프랭크 감독은 5일 열리는 UEFA 챔피언스리그 리그 페이즈 코펜하겐전 기자회견에서 "반 더 벤과 스펜스가 내게 와서 사과의 뜻을 전했다. 나를 무시하려던 의도는 전혀 없었다고 했다. 단지 경기력에 대한 실망과 팬들의 야유가 겹쳐 감정이 격해졌던 것뿐"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둘 다 팀과 나에 대한 존중심을 가지고 있다. 오해가 생긴 걸 원치 않았다고 말했다. 우리는 이미 이야기를 나눴고, 그 일은 그걸로 끝났다"라고 덧붙였다.
토트넘은 이날 경기에서 최악의 공격 지표를 남겼다. BBC는 "토트넘의 기대 득점(xG)은 0.05로, 프리미어리그 역사상 최저 수준이었다"고 지적했다. 이어 "사비 시몬스, 히샬리송, 콜로 무아니, 브레넌 존슨, 윌슨 오도베르 등 주전 공격수 중 누구도 슈팅을 기록하지 못했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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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토트넘 팬들은 하프타임과 경기 종료 후 모두 야유를 보냈다. 슈팅 수(3-15), 유효 슈팅 수(1-9)에서도 첼시에 완패했다. 프랭크 감독의 교체 카드 또한 경기의 흐름을 바꾸지 못했다"라고 평가했다.
결국 반 더 벤과 스펜스의 '패싱 논란'은 토트넘의 부진한 경기력과 맞물려 불거진 감정적 해프닝이었다. 하지만 주장이었던 반 더 벤의 행동이었기에 비판의 목소리가 더 컸던 것도 사실이다.
토트넘은 5일 새벽 코펜하겐과 챔피언스리그 홈경기를 치른다. 논란을 털어낸 프랭크 감독과 선수단이 다시 하나로 뭉쳐 반등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reccos23@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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